★오여사의 제3의 활동/절 집 기행

지난 여름 휴가때 찾은 우중의 백담사

하늘위땅 2013. 4. 11. 16:31



와~ 우 

이런 ..

이제서야 보았네요.

작년 여름 백담사 사진을.



동생들과 함께 했었던 강원도 일주 여름휴가.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우리의 휴가는 그칠것이 없었답니다.


우중 백담사.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던 곳.


*백담사 잘 알지도 못했던 이 먼 골짝의 절 집은 예전 누군가 이 곳으로 수행(?)차 들어간 뒤 더 관심을 받게 되어

 그래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사람들도 줄을 이어 다녀갔다고 하지요. 

 한참이나 올라가야 닿을 수 있는 오세암도 책과 영화 때문에 유명해서 불자들은 한번쯤은 다녀가고 싶은 순례코스라고  

 합니다.

 (이건 순전히 제가 알고 있는 수준의 백담사입니다. 더 많은 것을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 최근에는 남자의 자격에 이 곳이 나왔더군요. 그래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물밀듯이 다녀가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 만해 한용운 선생님때문에 더 잘 알려진 사찰이라는 사실은 그 곳에 가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을 밝혀요.




비가 주룩주룩 내려주시는 8월 중순의 어느 날.

그럼에도 우리 여정은 막힘이 없었답니다.

그 시간도 참 즐거웠답니다.


'백담사는 내설악의 깊은 오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좀처럼 찾기 힘든 수행처였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데에서 절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심하게 내리는 비는 절 집 마당을 아예 길을 내고 달려주시는군요.

질퍽거리지는 않았지만 참 상그러웠답니다.




극락보전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전각 둘러보기
‘님의침묵’과 함께하는 백담사









깊은 골짝에 자리한 백담사

요즘은 셔틀버스가 친절하게 구비구비 좁은 계곡 길을 달려서 데려다 줍니다.

걸어서 오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초록이 올라오는 봄 날이나 이쁜 단풍 드는 가을에 걸어서 오고 싶은 곳입니다.





담아래 이쁘게 심어둔 노랑꽃이 단정하니 이쁩니다.

비에 허리가 휘어질 것 같은데 잘 견디고 있네요.





절 집 한켠에 자리한 만해기념관 건물 주변은 앙증맞은 기와로 작은 화분을 만들어 놓았는데 한참을 발을 잡아둡니다.

참으로 부지런하고 이쁜 사람들의 솜씨 같습니다.





철 이름 코스모스가 그 8월에 피었더군요.





절 집 마당이 어찌나 너른지.

만해당 가는 길이 멀기만 합니다.





비오는 소리 못 듣는지 방에 든 스님은 꼼짝도 않으시네요

가지런한 신발 만큼 단정한 사찰입니다.





빗줄기 잦아들지도 않고 마냥 서성일수도 없고 하산한 등산객들 더 붐비기 전에 나가야 할 모양입니다.

일찍 하산을 서두른 사람들이 속속 도착을 하니 셔틀버스 두어대는 그냥 보내야 할 것 같아

바쁜 걸음으로 절 집 문을 넘습니다.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던 짧은 시간이였던지 내내 맘에 남아서 후기조차 남기지 않았던 이 곳 백담사.

단풍 물들기 시작하면 오세암까지 한번 올라갔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봄이 물러가고 있는 이곳과는 다르게 아직 저곳은 겨울에 묶여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