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단감으로 곶감이 될까요?

하늘위땅 2012. 12. 14. 10:00


요즘 조용하게 칩거중이신 울 신여사님 하루에 한가지씩 일을 만들어 하신단다

(어르신들 주머니 터는 약장수가 철수를 한 모양입니다)

하루는 두부 만들기

하루는 블루베리 쥬스 만들기

하루는 마늘까지

하루는 식혜 만들기

하루는 고추장 만들기

하루는 화분 정리하기

하루는 옥상 청소하기

하루는 목욕하기


잘하고 계신다 응원을 하니 으쓱 하셨다

하루는 단감이 넘쳐서 익어가려는 것을 죄다 깎았 놓으셨다

곶감을 만드신단다..


얼쑤!


볕에 잘 마르고 있는 단감으로 만든 곶감

과연 성공할 것인가?




추운날도 내처 밖에서 햇빛 샤워중이더니 얼었다 녹았나 ?


동네 경로당도 안가고 종일 집에서 테레비만 끼고 사시는데 뭐라고 일거리가 있으니 하루가 덜 지루하겠지요.

부러 일을 만들어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간 약장수 놀려 다니느라 하지 못했던 일들을 꺼집어 내어

하나씩 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주를 만들면서 그러시더군요


"메주 다듬는 틀 하나 맹글어겠다 모양이 안잡히"


일단은 내년부터는 좀 더 옹골차게 집안일을 해 보겠다는 의지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글쎄요 ^^





손끝이 매워서 뭐든 반듯하고 이쁘게 잘 하십니다.


고성 촌에서 가져온 짚으로 메주를 잡아 묶었는데 잘 되야할텐데.

쩍쩍 갈라지고 맛있는 곰팡이도 잘 들러 붙어서 내년 된장 맛 좋아야 합니다.

간장도 맛있어야 하고요.


볕이 참 좋은 날 메주랑 곶감은 말라 시들어 가는 국화꽃 모란 듯 신났습니다.

신여사님의 수고로움에 입이 호강하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