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국보건축물 23선

통도사 대웅전 - 국보 건축 23선

하늘위땅 2013. 12. 15. 10:30





통도사엘 갔다.

매번 보는 곳만 습관처럼 둘러 보고 오지 않으리 맘을 단단히 먹고 가지만 돌아와선 잠깐 후회를 하곤 했다.


'똑띠 잘 보고 와야지'


뭘 알아야 보이지.

사부작 읽었던 책 속의 내용을 잘 곱씹으며 찬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소나무 냄새를 희미하게 맡으며 입구로 향했다.



우리 나라 삼보사찰(三寶寺刹:佛寶·法寶·僧寶로 일컬이지는 세 사찰) 가운데 하나인 불보(佛寶) 사찰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이다. 646년(선덕여왕 15)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 산 이름을 영축산이라 한 것은 산의 모양이 인도의 영축산과 모양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나, 그 옛 이름은 축서산(鷲棲山)이다.


절 이름을 통도사라 한 까닭은 ① 전국의 승려는 모두 이곳의 금강계단(金剛戒壇)에서 득도(得度)한다는 뜻, ② 만법을 통달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 ③ 산형이 인도의 영축산과 통한다는 뜻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통도사 [通度寺]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하도 자주 들락거렸던 절 집인데도 또 낯설게 느껴지는 건 무슨 이유일까?

올때마다 주마간산격으로 그냥 휘 보고 다리 운동만 시키고 가서 일까?


외국인 안내를 하는 해설사를 졸졸 따라다니며 알알 듣지도 못하는 영어 해설을 듣는 꼴이라니 


대웅전 문에 앉은 파란 곰팡이가 웃을 지경이다.





갈때마다 만져서 내 손때도 묻어 있을 것 같은 문살만 애꿎게 또 만지작 거리며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들을

찾아대는 오여사 (영어 공부좀 할 걸 진짜 이 순간은 후회를 했다)






통도사 대웅전은 각 방향마다 다른 현판이 있다는 사실을 그렇게 오랫동안 다니면서 봤을텐데 오늘에서야 온전히 알았다

바보같은 여솨님이 아닌가...늘 봤던 그 현판인데 왜 이제서야 삼면 현판 이름이 틀리다고 알았을까.


(대웅전, 적멸보궁, 금강계단)


금강계단: 계를 받는 단상의 의미로 지혜(금강)로 계를 단단히 지켜라는 의미가 있다.

불상은 없고 사리탑이 있는 부도가 대웅전이고 적멸보궁이란다.

 

네 지붕의 처마 윗부분에는 용의 머리가 4개 있어서 반야용선을  대웅전 기단부의 밑에 있는 면석의 무늬는 연꽃모양으로 

신라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대웅전의 활주 받침대는 모양으로 보아 후대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웅전 안에 불단아래에 있는 <초자>는 새겨진 무늬가 아름답고 특이해서 꼭 한 번 봐야 한대서 유심히 봤다

절하러 자주 들어왔건만 그때도 건성건성 봤던 모양이다.


지붕은 T자형 지붕으로 마치 두 건물이 합쳐진 구조

숫기와는 검은색이고 암기와는 붉은 철기와인데 

360년전 인조 때 나라살림이 넉넉하지 못하여 암기와는 두고 숫기와만 교체한 것 같다는 설명을 귀동냥으로.

기와의 끝부분에 와정(기와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박은 쇠로 된 못)이 부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백자연봉을 씌워 놓았는데

그 모양도 참 아름답다.


* 가시는 분 꼭 기억하셨다 찾아보고 오세요




대웅전 계단의 중앙에 있는 물결모양은 용의 비늘을 의미해서 

계단을 오르면서 용의 등을 타고 대웅전에 들어가면 용의 뱃속으로 들어가 반야용선을 탄다는 의미라고 한다.





계단 올라가는 옆의 돌(소맷돌)은 연꽃장식도 있고 길상초 장식도 있다.

석굴암 계단 곡선의 배려를 알고 난 뒤 계단 장식에 눈길이 가는 습관이 생겼다.

매번 봤던 장식 무늬였는데 새롭게 보였다.


바보가 도를 텄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