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절 집 기행

신라 천년고찰 고성 연화산 옥천사

하늘위땅 2014. 5. 2. 23:05






부처님 오신 날 맞이 절에 미리 다녀오기로 했는데

집 근처 서학사도 다녀왔고,

남해 보리암도 다녀왔고,


"고성 옥천사 가보까?"


"좋나?"


"나름"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절 집이 있는 모양인데 동생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오래전 회사 야유회로 다녀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때 절 집에서 먹었던 소박한 절집 밥상은 내내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마른김과 간장 장아찌와 아주 담백한 된장찌개하나가 전부 다 였던 그 점심 밥상은

절대 잊을수 없는 맛을 남겼습니다.








고성 연화산 옥천사는 신사 문무왕 1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을 했다고 전해옵니다

천년고찰의 느낌을 바로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옥천(玉 泉 )이 유명합니다.


신라 문무왕 16년(676), 옥천사가 창건되기 전부터 맑은 옥천이 샘솟고 있어 옥천사(玉泉寺)라는 절 이름을 얻게 되었다.  옥천은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하며 예부터 각종 병을 고치는 감로수(甘露水)로 유명하다. 물은 수평일 때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지만 이 옥천은 서출동류(西出東流)하는 특징이 있다. 한국 100대 명수(名水) 중의 하나. 많은 사람들이 옥천 샘물을 마시기 위하여 옥천사를 찾고 있다. 옥천은 암수 2개의 샘이 있는데 연화산 산속 물무듬이에 수샘이 있고 옥천사의 옥샘은 암샘이라 한다. 대웅전 향 우측 팔상전 옆에 옥천수각(玉泉水閣)이 위치하고 있다






옥천사 경내로 슬쩍 발을 디밀어 봅니다

미로처럼 가려진 대웅전이 살며시 보입니다.







꽃다운 향기가 점점 불어난다는 뜻의 자방루입니다.

반질한 바닥으로 밖의 화사한 봄이 그림처럼 앉았습니다





향기가 짙어 지 듯 불도를 닦는 스님들의 공부고 깊어지게 하는 곳일겁니다.





대웅전 마당은 오색 연등으로 하늘을 가렸습니다


석가모니불..

석가보니불..


석가모니불.

작금의 우리 사는 세상

부처님의 가피를 내려 주세요






곧 만개할 것 같은 불두화가 연등옆에서 수수합니다.





소리없이 나타난 이 녀석이 깜짝 놀래킵니다.

사자개 '지혜'랍니다


짖지는 않으나 덩치가 커서 놀랐습니다.

도도하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지 몸에 손대는 것을 아주 까탈스럽게 거부한다고 합니다.





옥샘을 마시러 가는데 따라온 '지혜'


우리가 쓰담쓰담 하니 아주 만족한 듯 눈을 감고 즐깁니다


"지혜가 좀 까다로운데 가만 있네요"


"와예?"


"진심으로 지를 좋아하는지 아닌지 아는지 아무나 쓰다듬지 못합니더"


"그래예 가만있는데에"


"진짜 좋아하는 모양인갑네예"


졸졸졸 따라오는 지혜





떨어지기 일보직전의 자주색 꽃잎이 위태위태하네요

막 피어나는 꽃,

지고 있는 꽃,

영원히 지지 않는 꽃...







근데 무슨 꽃일까요?





마당에 핀 오색연꽃등도 이쁘긴 합니다




갑자기 하늘이 어지러워 집니다.





오색연등에 아직 꼬리종이가 달리진 않았네요

마음과 기도와 소원이 달리면 바람에 가벼이 날리진 않을테니 가벼울 때 맘껏 흔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흐르는 물 말고 저짝으로 서서 고인 물 뜨 드시오"


지나던 스님이 감로수 먹는 법을 일러주시네요





옥천이 있는 절이라는 뜻이지요

건강해지는 샘물이라고 하니 꼭 마셔봐야합니다.






신라천년고찰 고성 연화산 옥천사입니다.


반개연화 9봉(半開蓮華 九峰)이 감싸고 있는 도량


연화산(蓮華山: 526m)은 소백산계로 덕유산, 지리산을 지나 100여리를 더 내려간 남해안 고성군에 뻗쳐 있다. 9개 봉우리가 반만 핀 연꽃잎 같이 생겼다 하여 연화산이라 부른다. 연화산의 본래 산명은 비슬산(琵瑟山)이라 불렀는데 이는 인도의 범천신인 비슈뉴(Visn?)의 음가(音價)를 따온 것이라는 일부학자들의 주장이 있다. 그러나 고문헌에는 산의 동북쪽에 선유봉(仙遊峯), 옥녀봉(玉女峯), 탄금봉(彈琴峯;望仙峯)의 3봉이 늘어서 있어서 선인은 비파를 타고, 옥녀는 거문고를 타는 모습이라 비슬산(琵瑟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후 절을 중창한 학명(學明)대사가 산모양이 마치 연꽃잎이 반만 핀(半開蓮華) 것 같은 형상이라 하여 옛 비슬산(琵瑟山)을 “연화산(蓮華山)”으로 개명했다. 옥천사는 이 연화산의 꽃심에 자리 잡고 있는 명당 길지로서 항상 안온한 기운이 감돈다






두껍게 내려앉으 이끼가 시간의 흔적을 남긴 것 같지요.






어지럽던 하늘이 고요하고 잔잔하게 바뀌었습니다

순식간은 아니지만 항상 어지러운 하늘만 있는 건 아니네요


구름 사이로 살짝 해가 비치니 따스한 건지 덥덥한건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은 느낌입니다.


다시한번


'부처님의 가피를 세상에 고루 내려주세요 석가모니불'


"기도한다고 들어주겠나 택도 없다."



당장은 못들어 줄 지도 모르지만 계속 하다보면 귀찮아서라도 들어주실지 누가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