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은 지키고 살아야죠

유난히 단체 관람이 많은 마산야구장

학생들 단관이 잦다

단관 오는 좌석에 있는 우리 자리

한달 내내 부산스럽다

대체로 학생들은 뒷처리가 안된다

자리 정리가 안되

매번 가고 나면 엉망진창 야단법석

한두번도 아니고

보다보다

한마디 두마디 꼰대라고 해도 말을 했다

"얘들아~~ 쓰레기 치우고 갑니다"

"자기 자리 정리는 하고 갑니다"

뉘 집 개가 짖나 이칸다

눈 뽀얗게 뜨고 꼴쳐 보고

쌩 까고 가버렸다

보다보다 우아래 없고

기본도 없고

말귀도 못알아 묵는 아이들은 ....

기가막히고 코가 막혀서

기침도 안나왔다

내 새끼는 저라문 안되는데..

담 날 또 단관 온다길래

다들 한소리씩 해댄다

또 내가 총대를 맸다

SNS에 올리고 제발 뒷정리는 좀 하고 갑시다..라고

꼰대짓을 했다

- 꼰대라고 아이들한테 암말 하지 않는 어른들이 더 얄밉다

그게 아이들을 잘못 된 길로 가게 만들수도 있는데 -

담번 단관은 확실하게 사전 교육을 한 듯

자리 이동도 적고

욕도 안하고

주변 일반인들에게 민폐도 안끼친다

노력하고

인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도 혹시 몰라

"뒷정리 잘하고 갑니다"

"자기 쓰레기는 꼭 들고 갑니다"

꼰대짓은 내 몫

그랬더니

손댈 것 없는 자리.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웃으셨을 것 같다

"청소 하는 사람 있는데....."

누가 모르나 알지만

내꺼 내가 정리하면 좀 더 수월하게

정리가 될 거 아이가.

기본은 제발 할 수 있게

어른들이 지도하고

이끌어 주시지 않으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