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제주 살기

지난 12월 17일 서귀포 첫 눈 내린 날

하늘위땅 2023. 1. 13. 10:11

 

첫 눈 시작은 미미 했다.

 

눈 내린다는 그것에만 집중했더니 마냥 좋기만 했다.

 

늘 그렇듯 인간의 좁은 시야가 문제다.

 

왜 눈이 이렇게 적게 내릴까 만 생각했다.

또 펑펑 내리면 쓰레기 같다 생각한다.

 

첫 눈은 이렇게 내렸다.

 

도시는 눈에 스미고 있었다

 

 

 

 

 

묵직하게 가라앉는 도시

건물들도 짙은 색으로 변하며 눈을 맞았다.

 

날카로운 바람이 눈을 벽에 철썩 붙였다.

옴짝달싹 못하고 그냥 그렇게 얼었다.

매서운 바람에 붙어 버린 눈

 

 

 

 

 

눈이 오면 처음엔 아이같은 마음이 나온다.

 

 

눈이다~

 

밖으로 나가지만 곧 후회한다.

눈 내릴 때 정말 춥다

바람이 날카롭다.

 

서쪽 하늘이 막혔다

남쪽도 막혔다

서쪽 하늘이 안 보인다

 

 

 

 

 

손이 너무 시려 실내로 도망쳤다.

그냥 이렇게만 봐도 좋은 것을

 

밖에선 너무 추웠다

 

 

 

 

내린 눈 흔적이 없다

하늘에선 눈

땅에선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