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들깨의 감칠맛과 어우러진 쌉쓰레한 머위대들깨찜

하늘위땅 2010. 4. 5. 12:44

 들에 가면 지천으로 널린 것이 머위나물이라고 합니다.

간혹 가까운 산으로 마실 갈때면 눈에 띄는 것이 머위가 맞긴했습니다.

건강에 좋다하니 이런 산나물, 들나물이 인기가 좋고 가격도 만만찮게 팔린다고 합니다

아예 머위를 밭에서 키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첫물 머위나물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고성군 동해면에 사는 동생네서 말입니다.

 

직접 엄마가 머위나물을 잘라왔다고 합니다

완전 어린 잎은 아니고 약간 자란 대가 조금 생긴 머위입니다

 

잎은 쌈싸먹기는 조금 작은데 나물로 해먹기는 조금 쎈 듯해서

뭐할까 하다

잎과 대를 분리해서 따로 조리를 하기로 했네요

 

잎은 쌈으로 조금 먹고

집간장으로 담백하게 무쳐서 머위 특유의 쌉쓰레한 맛을 느껴보기로 했고

아직 덜 여문 머윗대로 들깨찜을 한번 시도를 해봅니다

조금 여려서 어떨지 모르겠군요.

 

 

머위대들깨찜

 

 

 

 

 

아흐... 맛있어라..

 

머윗대 살짝 데쳐냅니다

팬에 마늘과 식용유를 넣고 볶다가 데친 머윗대 넣고 달달 볶습니다.

육수나 물을 자박하게 붓고 한소끔 끓입니다

집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거피한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서 풀어줍니다.

미리 삶아서 얼려둔 통통한 미더덕을 같이 얹어서 두껑을 덮고 익힙니다.

머위대가 약간 질긴 듯 하여 조금 오래 익힙니다.

머윗대가 무르도록...푹..

 

좀 더 걸쭉하게 먹고 싶으면 쌀가루나 녹말물을 첨가하면 되겠지요

 

들깨가루를 듬뿍 넣었더니 걸쭉하지 않아도 진해서 아주 맛있었답니다

 

첫물 머위라 쌉쓰레한 맛이 강했는데 찜을 하니 조금 덜 느껴지네요.

 

 

 

딱 한번 먹을 만큼을 했더니  이만큼.....

국물도 자박하고

거피를 한 들깨라 거칠게 씹히는 맛고 없고

향도 은은 맛도 은은

입안에 감도는 감칠맛과 머위의 쌉쓰레함이 봄 들판을 뛰어다니는 느낌이랄까?

 

오동통한 미더덕의 향과 맛이 기가막히게 들깨와 잘 어울린다는 사실 모르셨죠?

들깨찜에 조개살을 넣고 해도 참 맛있지만

이 미더덕의 맛은 못 따라옵니다.

 

첫물 부추에 첫물 머위에 쑥까지

완전 3종세트로군요  건강에 좋은...

 

기운이 뻗쳐서 어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