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 2697

12월18일 제주 눈 폭탄 내렸다

밤사이 눈이 내렸다. 그렇게 많이 쌓이지 않았다. 밖은 엄청 추웠다. 바닥은 이내 얼고 말았다. 집콕이 답이다. 하늘은 회색 눈은 계속 내릴 전망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웠다. 얼어붙기 시작하는 도시 멀리 바다도 추위에 떨고 있다. 바닥은 미끌 칼바람은 얼굴을 긁고 간다. 겨울나라 실현 보기는 좋다만 내일이 걱정일 뿐 꼭 이런 거 하고 그래 저 아래 봐 남녀 한쌍 눈 놀이 하네 다들 비슷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일단 좋다 눈이 와서 너무 추워 욕을 한다. 미끄럽다고 화를 낸다. 제설 빨리 안 한다고 전화한다 등등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지난 12월 17일 서귀포 첫 눈 내린 날

첫 눈 시작은 미미 했다. 눈 내린다는 그것에만 집중했더니 마냥 좋기만 했다. 늘 그렇듯 인간의 좁은 시야가 문제다. 왜 눈이 이렇게 적게 내릴까 만 생각했다. 또 펑펑 내리면 쓰레기 같다 생각한다. 첫 눈은 이렇게 내렸다. 묵직하게 가라앉는 도시 건물들도 짙은 색으로 변하며 눈을 맞았다. 날카로운 바람이 눈을 벽에 철썩 붙였다. 옴짝달싹 못하고 그냥 그렇게 얼었다. 눈이 오면 처음엔 아이같은 마음이 나온다. 눈이다~ 밖으로 나가지만 곧 후회한다. 눈 내릴 때 정말 춥다 바람이 날카롭다. 서쪽 하늘이 막혔다 남쪽도 막혔다 손이 너무 시려 실내로 도망쳤다. 그냥 이렇게만 봐도 좋은 것을 내린 눈 흔적이 없다 하늘에선 눈 땅에선 비

밀프렙 김치찌개 만들어 보니

체기로 인한 먹거리 추천이라 배달음식 하려다 근처 밀프렙 가게까지 출동했다. 배달 한번 가격에 4인 가족 다 먹는 양이라. 처음 밀프렙인데 맛이 어떨지 궁금 여러 종류 음식들이 냉장고에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식재료 없을 땐 가끔 이용ㅎ 동봉 된 조리법대로 하면 맛있다. 추가 채소는 알아서 넣으면 된다. 김치 양 보소 오우~~ 잘 익은 김치 냄새가 난다. 묵은지 같지는 않고 급숙성 시킨 김치 같지만 맛있다 적당히 세콤하면서 그 맛이 난다. 고기도 신선해야 하는데 .. 동봉 된 소스는 이용하지 않고 따로 양념을 했다. 마늘 듬뿍 고추가루 솔솔 액젓 조금 등등 단맛이 별로라 고기도 신선신선 채소들도 싱싱하다. 김치랑 고기랑 물 넣고 강불에 올리고 소스 혹은 양념하기 끓으면 부재료 넣고 좀 더 끓이면 된다. ..

늙음 꼰대 어른노릇 나이값

미승인 카드입니다 ​ 어떤 할망이 콕 찍고 드간다 ​ "다시 찍음서 할망" ​ "딴 거 엄따" 내가 대신 한번 찍어주고 싶었지만 되려 역정 내니 그 마음 싹 가셨다. 돈 없음이 당연한 듯 늙은이한테 돈 받으려고라는 뉘앙스 ​ ​ 기사 양반 미안하오 하던지 뭐 그래야 하는 그림이 정상인데 ​ 늙었다고 어째 저런 강짜를 부릴까 나 문 티를 저리 내는 건 반대일세 ​ 정신 똑띠 챙기자 뇌 썩기 전에 ​ ​ 교양 있고 점잖고 어른답게 늙고 싶어진다 더 강렬하게 ​ 젊은이들도 늙어 관점이 다르다고 꼰대라고 하지 마시게 꼰대 같은 마음들이 모여 지금 현재가 있다네 멋지게 늙어 가는 꼰대가 되려네

늦잠 잤다 늦어 버렸지만

늦잠을 많이 잤다. ​ 작년 새해 첫날 엉덩방이 찧고 일 년 내내 몸 사렸는데 올 해는 통증과 함께 하고 자주 늘어진다. 다행스러운 건 이번 건강검진 수치가 좋다는 것이다. 관리하고 노력한 결과겠지만 엉터리 혈압 때문에 고혈압 관리 처분(?)은 기분 나쁘다. 매일 집에서 혈압 체크 중인데 정말 구름이 너무했다. ​ 한 주의 시작은 깔끔하게 따뜻하고 포근하고 은근하고 다정하고 아주 기본적으로 시작하면 좋은데 ​ 이러면 곤란하지 기온 높은데 은근 춥잖아. ​ 봄 같은 날씨인데 구름이 너무해

8월 여름 제주 하늘

태풍 멀리서 지나간 흔적이 꽤나 오래간다. 이상한 모양의 구름은 없다. 익숙한 구름 모양이 매일 나타난다. 하늘 보기가 안심된다. 그냥 자꾸 올려다보게 된다. 구름도 예쁘고 구름 사이를 다니는 햇빛도 참 예쁘다. 가을이 오려나 보다. 성운의 모습을 따라한 것일까 빛을 받으니 똑 닮았다. 별이 탄생하듯 또 다른 날들이 생기려나 솜사탕 같기도 해서 손을 힘껏 뻗어 보지만 결코 손에 닿지 않지 그럼에도 다시 손을 뻗어 보는 어리석음도 아이 같다.

7월 네번째 주간 무슨 일이? 일상 그 이야기속으로

매일 같은 반복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또 마냥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쓰다 보니 애매모호한 글자들의 조합이 되어 나도 헷갈린다.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고 출근 버스 타고 비슷한 시간에 하차한다. 비슷한 분위기의 아침을 가로질러 나아간다. 비슷한 시간에 허기짐을 느끼고 허겁지겁 뭔가를 먹기 위한 생각을 한다. 결국 또 비슷한 음식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나면 허탈하고... 다르게 좀 색다르게 살아볼까 생각도 하지만 용기가 없는 건지 변화가 귀찮은 것인지 모르겠다. 늘 하던대로 하는 중에 살짝 틀어서 다른 것에 발을 디디기도 하지만 매번 그렇지 않다. 변화 없이 다 잘되고 무리 없이 매일을 마감하고 오픈하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크다. 변화와 도전 없이 무슨 행운을 바라니! 그래 그래 그렇지 내가 변해야 되느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