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 2697

눈 오는날 삐진 무 넣고 황태국을

북어국 삐진 무우 어릴적 연탄아궁이는 다용도였다 그 아궁이 하나로 밥하고 국 끓이고 반찬도 했다 우리 엄마들은 진정 달인이였다 불위에 올려진 냄비속 물이 끓기전에 무우를 예술적으로 돌려가며 삐졌다 그 무우 돌려 삐져넣는 솜씨에 빠져 어른이 되어 그리 해보려했지만 ᆢ 그 비밀은 잘 갈린 칼이였다는 거 오늘도 날이 잘 선 칼로 무우를 삐져 북어국을 끓였다 역시 삐진무우가 맛있다

저탄고지 - 나물반찬 먹죠

냉이 캐다가 데쳐서 집간장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먹죠 저탄고지 뿌리부분은 조금 신경쓰이지만 많이 먹는 것도 아니니까 그냥 먹어요 브로콜리는 코코넛오일에 튀겨요 브로콜리 잎도 데쳐 세콤달콤하게 무치면 너무 맛있어요 키토고추장 사용하면 되구요 집에서는 고추가루 식초(천연발효식초) 에리스톨 요렇게만 심플한 양념이 식단의 요점인 듯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면 되요 튀김은 그린바나나가루 묻혀 계란옷입혀요 계란옷 두번 입혀도 되요

음력 1월 6일 정월 초엿새 내 생일

동생이 떡을 만들었다 미역국을 끓여준단다 팔순 엄마는 조밥을 해주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다 생일밥 한번 제대로 먹어 본 적이 없었는데 세월이 흐르니 다들 맘에 걸렸나보다 떡도 먹고(나 키토식 해) 조밥도 먹고(증량도 불사한다) 기분도 먹고 정과 사랑도 먹었다 생일 축하도 많이 받고 배 불러서 행복했다 근데 다 갚아야하는거잖아 ㅎㅎ

날이 좋아 나갔더니 - 동네 어슬렁 한바퀴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갔다 가까이 조금 걷자고 나섰는데 만보나 걸었다 걷다 보면 그리 된다 자주 늘 보는 것들이 또 다르게 보이는 날은 그렇다 상품 탈락한 귤들은 사정없이 땅바닥에 버려지고 밟힌다 그 위로 봄 꽃이 핀다 꽃 보이지? 동백 말고 ㅎ 꽃이 보이지 않으면 나무라도 봐 오르막길을 힘들어 하지만 가야할 때 가야지 해가 넘어 가려고 하네 서둘러야겠어 그림자가 길어졌잖아 오후는 빨리 가 그럼 서둘러 집으로 가야지 미세먼지도 없고 맑은 하늘 가을인가 했네 저녁이 다가오는 것 같지 않아 아닌 것 같은데 그림자가 길어 어서 집으로 가자 맞네 키다리 같아 어두워지면 무섭다 밤 눈도 어두운데 서둘러 해가 있을 때 집으로 돌아왔다 오후에 집을 나서면 서두르게 된다 밤은 너무 빠르게 다가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