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과 건강

제주 사려니숲길, 걷기명상 건강

by 하늘위땅 2025. 4. 25.
728x90

 

 

 

제주도 걷기 좋은 봄 사려니 숲

 

봄기운이 완연했던 날 제주 사려니숲길을 찾았습니다. 내내 가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비 내리고 바람 불어 못 갔는데 더 늦기 전에.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롯이 자연 속에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걷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하게 '걷기 명상'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출발 전부터 마음이 설렜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사려니숲길의 싱그러움은 실제로 마주하니 더욱 깊고 풍성하게 다가왔습니다. 부드러운 흙길과 나무 데크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걷는 재미를 더했고, 길 양옆으로 늘어선 삼나무와 졸참나무들은 하늘을 가릴 듯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속에서 걷기 명상을 통해 얻은 평온함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제주도 걷기 좋은 봄 사려니 숲

 

 

사려니숲길 걷기, 자연 속 힐링

사려니숲길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저를 반긴 것은 맑고 상쾌한 공기였습니다. 도시의 탁한 공기와 소음에서 완전히 해방된 느낌이었죠.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며 숲길 위에 아름다운 그림자를 드리웠고,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폭신한 흙의 감촉과 나무 데크의 단단함이 번갈아 느껴졌습니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수줍게 피어 있었고, 오래된 나무 기둥에는 파릇파릇한 이끼와 작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걷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풍경, 발밑의 느낌, 피부에 닿는 바람, 새들의 지저귐 같은 자연의 소리 하나하나를 온전히 느끼려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금씩 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몸은 가볍게 움직이며 에너지를 얻고, 마음은 자연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치유되는 기분. 이것이 바로 사려니숲길 걷기가 선사하는 자연 속 힐링이 아닐까 싶습니다. 숲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안과 휴식을 주는 것 같습니다.

 

 

 

걷기 명상, 마음 챙김 시간 갖기

 

 

본격적으로 걷기 명상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걷기 명상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걷고 있다는 사실과 내 몸의 감각, 그리고 주변 환경을 알아차리는 과정입니다. 저는 먼저 제 발걸음에 의식을 집중했습니다. 왼발이 땅에 닿고, 오른발이 떨어지고, 다시 오른발이 땅을 딛는 그 리듬에 맞춰 천천히 걸었습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면서, 호흡이 몸 안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문득 다른 생각이 떠오르면, '아,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 다시 부드럽게 호흡과 발걸음으로 주의를 돌렸습니다.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연습을 한 것입니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작은 풀잎의 섬세한 움직임, 계곡물에 비친 나뭇잎의 반영(사진 속 다리 아래 풍경처럼요!), 이끼가 잔뜩 낀 나무의 거친 질감 등을 가만히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는 동안, 평소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아가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걷기 명상은 끊임없이 미래를 걱정하거나 과거에 얽매이는 대신, 현재에 머무르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려니숲길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환경은 이러한 마음 챙김 연습에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어 주었습니다.

 

 

걷기 명상, 몸과 마음 건강법

사려니숲길에서의 걷기 명상은 몸과 마음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최고의 건강법이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먼저 신체적으로는, 꾸준한 걷기를 통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심폐 기능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려니숲길처럼 공기가 좋은 곳에서의 걷기는 몸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여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또한 숲길의 다양한 지형은 발목과 다리 근육을 자연스럽게 단련시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건강 효과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걷기 명상을 통해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은 스트레스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연 속에 머무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고 우울감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실제로 숲길을 걷는 동안 제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록의 자연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으며, 걷는 행위와 명상의 결합은 일상에서 쌓인 정신적 피로를 효과적으로 해소해 주었습니다. 걷기 명상은 특별한 장비나 비용 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위한 건강 관리법입니다. 사려니숲길 같은 아름다운 자연 속이라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제주 사려니숲길에서의 걷기 명상은 단순한 산책 이상의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자연과 교감하며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였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숲길이나 공원에서 잠시 걷기 명상을 시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분명 기대 이상의 평온함과 건강함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찾아가는 길

 

1. 버스이용 (제주시, 서귀포시 출발 동일 정류장)

  • 남조로 입구 시작 (231번, 232번)  [남조로 사려니숲길]정류장 하자
  • 교래리 쪽 입구 시작 (232번) [사려니숲길] 정류장하차
  • 281번 이용 561도로 [교래입구]정류장 하차

교래리 쪽 입구에서 시작하여 완주하는 것이 조금 수월하다.

#제주버스정보시스템 이용하면 좋다

 

 

2. 자차이용

완주 하려면 주차 후 걷고 버스 타고 돌아오는 방법

- 남조로 입구 주차하고 걸어서 교래쪽 출구에서 버스 타고 돌아오는 방법

-교래 입구 쪽엔 주차장이 멀리 있어 자차 이용 시 추천하지 않음

 

3. 한라산 둘레길 이어 걸어보기

-꽤 긴 거리지만 절물휴양림까지 걷거나 체력이 된다면 한라생태숲까지 이어서 걸어도 좋다

-버스 이용이 훨씬 좋다

 

  • 남조로 입구엔 푸드 트럭이 있어 간단하게 요기나 음료를 사 먹을 수 있다.
  • 붉은오름휴양림, 물영아리오름 근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