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봄볕 아래서 냉이 캐고 싶은 날 냉이반찬3가지

하늘위땅 2011. 3. 17. 13:47

 

 

 

 

 

아~ 봄이다.

한껏 봄볕을 느끼면 담벼락에 붙어서서 해바라기를 하노라니 살짝 졸음이 밀려와 대낮부터 햇빛을 안고 꾸벅꾸벅...

지나는 자전거에 화들짝 놀라 게슴츠레 눈을 떴다.

여전히 봄볕은 나른하게 시간을 거슬러 어릴적 쑥, 냉이 캐러 들로 산으로 다니는 곳으로 날 이끌었고

 

'음냐...냉이국 묵고 싶다'

 

는 꿈속 바램이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냉이 사야겠다.

 

야채트럭 아저씨 오기를 이리 기다린적도 없었지 싶다.

 

"냉이 있소?"

 

"있지."

 

"올만데?"

 

한주먹을 쥐면 이천원이란다.

 

"오메 그거가꼬 누구입에 붙이노? 그냥 냉이 캐러 가야겠다"

 

약간 비싼 냉이 가격에 슬쩍 등을 돌리니

 

"냉이 캐러 머하러 가 실컫 묵구로 주께"

 

남은 냉이를 냅다 주면서 이천원만 달랬다.

이런 횡재 ^^

 

 

 

 

사둔지 시간이 조금 지난 시들한 냉이다.

손질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겠다.

난 손질하는거 진짜 싫은데...

 

진득한 동생이 차고 앉았다.

 

 

 

빠른 손놀림으로 냉이의 진잎도 떼고

잔뿌리도 정리하고..

 

3시간에 걸쳐 냉이 한근 손질이 끝이 났다.

 

엉덩이 좀 아팠으리라..

단속 작업을 긴 시간 하는 건 정말 아무나 못하지 싶은데 질기다 동생의 집념..

그덕에 냉이로 몇가지 것들을 했다.

 

봄을 맘껏 느낀 날!

 

 

 

 

 

첫번째 녀석 소개합니다.

 

으~ 시큼한 맛이 느껴지는 이것은 냉이초무침입니다.

완전 상콤했었지요.

 

냉이는 뿌리 부분이 약간 질긴 듯 하니 데칠때 조금 유의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뿌리만 따로 데친다던가 하는....

 

아니면 먹기좋게 잘라서 무쳐내십시요 .

 

고추장, 매실액, 식초, 통깨, 참기름으로만 무칩니다.

마늘이나 파가 들어가면 냉이향이 살짝 잠기는 듯 합니다.

깔꿈하게 무쳐서 꿀꺽! 침 흘러내리는 소리 들리고 !!

 

* 조갯살이나 꼬막살을 데쳐서 같이 무쳐내도 아주 맛납니다.

 

 

 

 

 

 

이 녀석은 ~

이녀석은~

 

금광을 찾은 듯 완전 반한 녀석입니다.

쑥 전을 부치면 기억을 떠올려 표고버섯 대신 새송이 버섯을 잘게 다져서 같이 넣어 부쳤더니

완소 냉이전이 완성!

 

와~ 우

냉이 향과 쫄깃한 버섯이 어우러져 진짜진짜 굿~ 굿~

 

 

살짝 데친 냉이를 잘게 썰어 새송이 버섯 잘게 썬 것과 합체후 부침가루 약간과 계란으로 반죽을 하고

소금 간을 한 뒤 기름 넉넉하게 두른 팬에 튀기 듯 부쳐냅니다.

꺼내기전 센 불에 살짝 부치면 더 바싹한 전이 완성 됩니다.

 

씹히는 질감과 향이 봄 기운을 그냥 넘기는 듯 ..

꼭 만들어서 먹어 보시길~

 

(물도 약간 들어갑니다 대신 육수를 내어 사용한다면 더 맛있는 전이 됩니다 )

 

 

 

 

 

냉이 한근으로 여러가지 맘껏 섭취를 합니다.

조금 남은 데친 냉이 한웅큼씩 뭉쳐 냉동실로 직행을 시켜두면 유용하게 봄을 늦게 까지 느낄수 있지 않을까요?

 

냉이 바지락 된장국입니다.

아침 가게 문 열면서 진짜 스피디하게 만들어 낸 녀석인데 국물이 시원하니 캬~ 해장국이 따로 없습니다.

 

육수나 물을 팔팔 먼저 끓입니다.

얼려둔 바지락과 얼려둔 냉이를 같이 투하!

풀어지면 익으면 된장으로 간을 맞추면서 풀어줍니다

(된장을 10분이상 끓이면 몸에 좋은 유익한 균이 많이 죽는답니다 그래서 재료가 익은 뒤 먹기전 된장 투하합니다)

콩가루나 들깨가루도 같이 넣으면 더 맛있는 된장국이 됩니다.

 

와우~ 이녀석도 완소 아이템이네요.

 

냉이 한근 한순간에 다 해치우고 오늘  또 한근 사서 데쳐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취나물이나 원추리 두릅을 살까요?

 

쑥도 사다가 조금 얼려두어야 겠습니다.

 

정말 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