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얼렁뚱땅 오코노미야끼와 몸안의 독소배출을 위해 숙주나물

하늘위땅 2011. 5. 26. 12:17

 일주일에 사나흘은 흐린 하늘아래 살아야 하는 날의 연속입니다.

아~ 자외선이 싫어도 햇빛이 그리워..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하면 우울증도 걸리고

불면증에도 시달리게 된다고 하네요.

바깥 활동을 하려면 해가 쨍~ 나줘야 하는데..

 

또 비가 옵니다.

 

밥을 먹고도 배가 촐촐해지는 그런 날이지만 꾹 잘 참고

밥때를 기다려 보지만....두둥~~

 

 

 

[독소 배출에 탁월하다는 숙주로 몇가지 반찬]

 

숙주가 그렇게 좋다네요.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일주일에 한번씩은 녹두죽을 먹어주면 좋답니다.

녹두죽을 자주 못 먹으니 숙주나물이라도 효과가 비슷하지 않을까해서

꼭 해먹는 건 아니지만 해보려 노력을 합니다.

 

단순히 데쳐서 무쳐먹는 나물외에 섭취를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을 늘 연구하긴 하는데요 ㅎㅎ

 

 

 

 

우연히 발견한 간단 레시피를 한번 따라 해보았는데..

이것도 영 맛이..그랬는데..

 

뭘 잘못했는지..

 

 

 

 

 

 

시장에서 사온 숙주 천원어치 한 소쿠리군요.

데쳐서 나물을 무치면  쓴 맛이 덜한데 볶음을 하면 쓴 맛 때문에 영 그랬는데

꼬리를 따고 하면 괜찮다는 검색 결과를 믿고 숙주 꼬리 딴다고 시간 다 보냈습니다.

 

과연 숙주 쓴맛이 없어졌을까요?

 

꼬리 따고 넓은 팬에 참기름 넉넉히 두르고 숙주를 넣어 볶다가

집간장을 넣고 센불에 후다닥 그리고 중불에서 완전 익힘을 시도하랍니다.

아삭한 맛을 유지하려면..

 

일단 시키는 대로 착실하게 잘 따라합니다.

 

통깨를 솔솔 뿌리고 한입 맛을 보니..

앗! 쓴맛이 그대로다 ㅡ.ㅡ;;;

 

도대체 뭐가 잘 못 된 것일까요?

꼬리를 따고 했는데도 쓴 맛이 너무 강해서..

 

참기름 때문일까요?

 

 

 

 

 

 

 

 

한줌 남은 숙주로 뭘할까 궁리하다 또 대충 만들어 봤습니다.

 

태국 팟타이을 따라해본 숙주 계란 볶음이랄까?

소스도 없고 재료도 부족하니 숙주를 주로 해서 계란만 추가해서 볶음을 한 겁니다.

 

기름 두른 팬에 마늘과 대파 다진것을 볶다가 숙주를 넣고 후르륵 볶습니다.

굴소스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서 한쪽으로 밀쳐두고 풀어 둔 계란을 팬 한쪽에서 익혀줍니다.

 

어느 정도 익음 숙주와 섞어서 센불에 재빨리 섞어줍니다

참기름 한방울 톡 통깨 조금..

 

음..이렇게 볶으니 쓴맛을 모르겠는데...욤..

 

아주 맛나게 먹었답니다.

 

 

 

 

 

 

전북 부안에서 건너온 요녀석은 양파김치랍니다.

밖에서 익혔더니 시원하게 잘 익었네요.

양파 잎이 참 잘 익어서 입맛을 완전 자극 합니다

 

삼겹살 구워 같이 먹음 아주 좋을 것 같은 녀석이네요

시원하고 달큰하면서 입에 착 감기는 맛입니다.

 

 

 

비가 촐촐히 오니 밥을 먹어도 금방 뭔가 출출해지는 날이지 싶은데.

있는 재료로 비스무리한 맛을 내보는 것도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여사만의 방법으로 만든 오코노미야끼를 시도합니다

 

 

 

 

뭔가 비스무리한 모냥새를 풍기지 않나요?

 

양배추, 양파, 가지, 튀김가루, 소금, 후추, 계란,

마요네즈, 머스터드소스, 돈까스소스, 대파 썬 것

아참 그리고 가쓰오부시 장국 조금도 필요합니다

 

재료도 엄청 간단하네요.

 

있는 야채들로만 만듭니다.

 

 

 

 

준비된 야채들을 채 썰어 튀김가루와 계란에 버무리다 물로 농도를 조절하고 소금과 후추로 연하게 간을 합니다.

간이 너무 쎄면 소스 뿌려 먹음 짤 듯하지요

 

팬에 한접시 사이즈로 꾸버꾸버!!

 

 

 

 

 

 

 

접시에 척 얹어서

소스 쫙~ 뿌피고 대파 송송 얹어서 먹어봅니다.

 

 

 

 

 

 

문어가 없어도 숙주가 없어도 고기도 없어도

오코노미야끼 가루가 아니어도

가쓰오부시가 없어도 비스무리한 맛을 냅니다.

가쓰오부시 장국이 무척이나 농축된 장국이라 짜므로 간을 아주 약하게 해야되네요.

 

마요네즈가 뿌려져 오코노미야끼 맛 제대로 납니다.

 

3장 퍼뜩 구워 세자매 아주 맛나게 간식으로 해치웠답니다.

눈 깜짝 할 사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게 말이지요 ㅎ

 

이제 비가 지붕을 뚫을 기세로 내리네요..

 

오~ 하늘이시여 진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