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얍! 건강하고이뻐져라

[걷기 30일째]늦게 일어났더니 해가 중천이라

하늘위땅 2011. 7. 21. 17:00

2011년 7월20일 걷기 20일째

장마가 물러가니 더위와의 싸움이구나..

 

쉬는 날이라 느적거렸더니 6시를 넘겨서 걷기에 나섰다.

훅 다가오는 후덥지근한 공기..

 

묵직하게 내리누르는 몸의 기운이 게으름을 피우려하는 걸 잠재우고

육교를 올랐다.

 

어제 읽은 책 속에서 얻어온 걷기 정보를 적용해보자 했다.

바르게 걸어야 종아리도 날씬해지고, 에스라인도 생긴다는 혹 당기는 글귀에 기필코 해보리라!!

 

계단을 오를때 어떻게 하고

오르막에선 어떻게 하고..

 

기억을 되살려 바른 자세로 걸으려 애를 썼다.

 

굉장히 힘이 들고 어렵다

팔도 앞뒤로 힘차게 저어줘야 한다니..

 

 

 

 

무학산 둘레길로 올라가는 길 아침 햇살이 뜨겁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면 만나게 되는 벤취 앞에 핀 눈에 익은 무궁화

오~ 무궁화여~

아름답도다

 

 

 

 

 

 

 

헉~ 헉

아주 짧은 오르막에도 헉헉거리는 내 꼴이라니..

 

잠시 숨 고르고 뒤돌아보니 깨어나고 있는 마산시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20여분을 신나게 산길을 걸으니 광명암 아랫길에 도착을 하게 된다.

이런길 참 좋은데..

 

 

 

 

 

 

뜨거운 열기를 사정없이 쏘아대며 무학산 자락까지 타고 온 지글거리는 태양이여

땀은 사정없구나..

 

 

 

 

 

서쪽 하늘엔 아직 숨지 못한 달이 뻘쭘하다.

 

 

 

 

 

턴 지점인 앵지밭골 약수터에 도착을 했다.

많은 어르신들이 운동을 하고 계시고  바람이 시원하다.

 

홀짝 물 세모금 입에 넣었다 뱉었다.

 

옆으로 흐르는 작아진 계곡으로 가보니 아직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아~ 추억의 앵지밭골이여!

가재잡고 미꾸라지 잡았던 그 계곡이구나..

 

손을 담그고 손 장난질을 잠시 하노라니 물을 건너가던 할배 한 분이 이상하다는 듯 쳐다보신다.

 

ㅎㅎ

쓱 손을 털고 일어서 어깨와 팔을 두어번 돌리면서 내려오는 길에 들어섰다.

 

 

 

 

 

물 맑고 나무 울창하고 아직은 괜찮구나 앵지밭골아.

 

 

 

 

 

내려오다 본 앵지밭골 약수터.

 

 

 

 

 

자~ 이렇게 잘 정리된 길을 갈끄나? 아니면..

 

 

 

 

 

작아진 계곡을 건너 코스모스 핀 다리를 지나 다시 왔던 광명암 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물장구치고 하루종일 놀았던 추억의 장소구나

길이 바뀌고 주변이 조금 변해도 추억은 그대로이구나.

 

잠시 앉아서 숨고르기를 했더닌 1시간 30여분이 걸린 아침 운동길이였다.

내려가는 길에도 바르게 걷기를 생각하며 걸었더니 굉장히 피곤했다.

 

여태 엉터리로 걷고 있었구나..

가슴을 펴고 일자로 잘 걸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