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보문단지에도 가을이 스며들었네
차 밀리기 전에 경주를 빠져나오려고 불국사에서 출발을 했는데 12시를 약간 넘긴 시간
중간에 보문단지엘 들렀다.
힐튼호텔 앞 은행나무가 이쁘게 물든다는 사실을 기억해냈기 때문이다.
부르조아 유원지라고 많은 사람들이 총총거리고 궁시렁거려도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보문호를 돌면서 걷기에는 나쁘지 않은 곳이라
가끔 찾는다.
봄이면 꽃잔치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가을이면 단풍놀이에 하루가 즐거우니
인공적인 놀이터라고 해도 나쁘지 않다.
경주 힐튼 호텔 앞에서 코모도호텔 쪽을 보니 가로수가 이쁘게 물들고 있다.
자전거 하이킹 하는 사람 넘 부럽다.
힐튼 호텔 입구...
미리 잎이 다 떨어진 나무가 추워보이기까지.
아직 초록색인 단풍나무
이번 주말에 가면 빨간 물이 들겠네
호텔앞 도로변 은행나무... 볕 좋은 곳은 노란색으로 물이 다 들었다.
선재미술관쪽으로 쳐다보니..
가족들끼리 가을을 느끼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좋다.
선재미술관앞에서 바라보니 정원 한가운데 선 은행나무 두개
잔디위에 노란 잎을 사정없이 날리고 있군화.
아이와 까르르 단풍놀이에 빠진 엄마.
저때가 참 행복하지.
어린 아이와 엄마...
물들어 가는 가을
잠시 그친 가을 비..
파란 하늘이 아니라도 충분히 가을을 느끼기엔 퍼펙트하다
동전같다
돈이다!
추억이며
시간이며
기억이며
미래,,,
선재 미술관 뒷쪽으로 돌아오니 오~ 호 멋지다
잔디위를 덮고 있는 색색의 가을 낙엽이불...
와~!
노랑색이다.
황금이야
머니머니머니....뭐니? ㅡ.ㅡ;;;
일행들을 힐튼에 보내놓고 혼자서 마산으로 나오는 길
코모도호텔 정원수로 감나무가 있닷
단감인가?
홍시인가?
감나무 주변을 기웃기웃
낮은 곳에 손에 잡히는 감은 없다.
결코 감을 따보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경비아저씨 한마디
"감 따문 안되오!"
에라이
따버렸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