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아들에게
석아 꿀모닝!
일요일 아침
어제와 같은 아니 그저께와 같은 아아니 몇년째 계속 된 똑같은 하룰 열고 있다.
이글거리는 태양이 뜨겁게 하늘가운데를 향해 가고 있는 시간이구나.
마산운동장에선 동호인 배드민턴 대회도 하고 있고
황금사자기 고교 야구도 하고 있고
오후에는 NC 경기가 있다고 하네
NC구단이 생기니 평일 저녁 주말 일요일 오후부터 사람들이 야구를 보러 많이들 오는구나
넌 그렇게 사직구장 한번 가고 싶어 하더만 결국 못가보고 군에 갔네.
내년 NC 가 1군에 진입을 해서 경기를 한다고 하니 사람들의 기대는 한층 부풀었단다.
서포터즈 하는 사람들도 아주 신이 났고.
엄마도 물론 팬을 자처하는 사람으로 NC응원을 하지..
신여사할매는 죽어도 롯데응원을 하신단다.
야구장에 야구보러 갈래요 하니까 롯데 팬이라서 안가신다고 하더라
너도 여전히 롯데팬을 자처하려?
엔씨팬카페에서는 응원가도 만들고 도구도 만들고 건전하고 즐거운 야구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단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더라.
싹 바뀐 마산야구장도 시설도 좋고 엄마도 너랑 한번 가고 싶구나.
물론 신여사할매도 모시고 가고 싶지.
현장에서 맛있는 것들 먹음서 놀이삼아 야구보는거 재미있겠다
얼마전 스포츠 신문에는 박찬호 기사에 이런게 났더라
박찬호 등판을 하면 야구장 매진이 된다고.
스타 선수들의 인기가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그쟈.
박찬호 등판하는 경기도 꼭 같이 보고 싶구나
이승엽 등판할때도 기회가 된다면..
여름날씨를 방불케하니 모자와 썬크림 필수로 하고 나가라는 일기예보가 떴던데
야구장 가는 사람들 단디 챙겨가야하겠다.
일요일은 훈련소도 쉰다니 울 아들은 지금 뭐하고 있을까나?
작은 이모는 출근하자마자 너에게 편지를 한통 썼더라.
넘 편지를 자주 쓰면 니가 가족들 보고싶어해서 훈련받기 어렵지 않나 생각하면서도
편지 받아보는 재미에 힘들지도 모를 훈련 잘 이기라고 쓴단다.
잠시 한가한 틈에 아들있는 하늘을 바라보며 몇자 적었다
니 사진이 들어간 편지지를 만들었다
물론 니가 좋아하는 윤아편지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