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세자매의 여름 휴가 3탄 - 다신 가 볼수 있을까 ? 삼척,정선,영월

하늘위땅 2012. 9. 3. 11:00

럭셔리한 곳에서 두번째 휴가의 밤을 잘 보내고 호텔내 한식당에서 아주 저렴하고 맛있기까지 한 황태해장국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웠다. 호텔이라서 꽤나 비쌀줄 알았는데 이런 착한 가격을 어디서 보겠나?

시내에서 먹었던 밥도 참으로 괜찮았는데 삼척은 다 비슷한가보다.

관광객을 위한 어떤 작은 배려같은 것들이 아주 잘 느껴졌다

비는 보슬보슬 내리고 선선하기까지 마산에는 비가 여전히 억수같이 쏟아진다고 했다

슬 집 걱정이 되려고 했지만...





패밀리 고객을 위해 마련된 6인용 온돌객실(비수기 80,000원)에서 내려다본 삼척관광호텔 주차장과 근처




단체 투숙객이 많아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한식당에서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그리고 식당 자판기에서 뽑은 

다방커피로 입 가심을 했다.


우리 자매들의 여행 수칙대로 7시 호텔 출발을 위하여 재빠르게 행동을 하여 짐을 챙기고 출발!

비가 계속 내린다면 아무런 예약없이 가게 된 레일바이크를 타지도 못하게 될 것인데 라는 걱정은 전혀 없이

무식하고 용감하게 예약도 안하고 삼척해안레일바이크를 타려고 공촌 터미널고 무작정 달렸다.


보슬내리는 비가 잦아 들고 비 때문인지 비수기라서 그런지 예약 없이도 체험이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자매들의 여행 수칙 한가지를 위반하는 체험 활동을 하게 되었다.


달렷! 가 우리의 모토인데 한곳에 머물러 뭔가를 헤보는 것은 처음이리라.


혹시 몰라 노랑 비옷도 1,500원주고 샀고 직원분들과 화기애애한 잡담도 나누고 삼삼오오 짝짝쿵 혼 젊은 청춘 남녀들 틈에

낀 중년의 철딱서니 여인네들 4명..아~ 어쩌란 말이냐 홍홍홍

제일 즐거운 것 같은 우리 자매들

참마로 멋져부러!






8시30분 대엿대의 바이크가 출발을 했다.

바다를 옆에 두고 쌩쌩 달리는 바이크 옴마야 이리 재미있는 것을 왜 인자서야 탔을꼬 ㅎㅎ


힘차게 페달을 밟아라 밟아 아이코야 촛대뼈 까있다 ㅠㅠ


아픈줄도 모르고 웃음은 바다위로 지나는 마을 위로 퍼져나갔다.


"아저씨 안녕하세요!!"


일하러 나온 지나는 동네 아저씨께 꽃다운 목소리로 인사를 날리니 그 아저씨 쎈스만점 같이 인사를 해 주신다

꺄르르르 완전 초등학생이 따로 없다.






굴도 지나고 마을도 지나고 바다를 끼고 내내 달리는 1시간여의 바이크 체험은 이번 여행의 백미

하일라이트 최고의 시간 몰표 투하!


너무 웃고 패달을 밟아서 다들 다리가 후들후들

패달에 까인 촛대뼈는 멍이 들었지만 우리들 마음은 활짝활짝 빛이 났다.

단 1시간의 웃음 샤워로 말이다.


다시 와도 좋을 곳으로 점 꾹!


거세지는 빗방울이 다행스럽게 우리의 체험이 끝난시점부터라 다음 장소로 가차없이 발길을 돌렸다.

매번 그냥 지나쳤어 꼭 가봐야한다고 우겨서 가게 된 해신당공원

해신당이라...뭔가 껄쩍지근하지 않은가?


빗속을 안전(?)하게 달려 해신당 2정문에 도착을 하니 휑한 주차장 비가 오니 공원을 사람들이 찾기 어렵지

입장료를 지불하고 2 정문에서 출발한 것을 후회하면서 한참을 걸어 내려가니 드디어 보인다

그것들이 히히히.






거슥한 조형물들이 연신 보이고 헤벌쭉 우리끼리 신이 났다


"옴마야 이기이기 머꼬 ㅎㅎ 제주도 성박물관보다 낫네 나아"


민망시럽구로 남근12지상 앞에서 요런 사진을 셀카로 찍다닛 ㅎㅎ






갖가지 모양의 남근이 자극적이지 않게 빗속 공원에서 말갛게 기다리고 있구나.

밤송이도 여물면서 그것들을 내려다보누만..




옴마야 당췌 이거뜨리 뭐야~


레일바이크를 같이 탔던 다른 사람들을 해신당공원에서 만났다 특히 연인끼리 온 커플 

아이고 민망시럽구로 서로 피식 웃고 눈인사만 나눈다.


애랑아~ 이젠 잠잠해 지거라.


동해 유일의 남근 숭배민속이 내려오는 해신당공원에 가면 애랑의 전설을 알수가 있답니다

19금으로 정해진 곳도 있으니 가보시는 것이 ^^






어쨌거나 레일바이크에서 웃고 배꼽이 빠질 뻔 했는데 해신당공원에선 속으로 웃느라 배꼽이 기 들어갈 뻔 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동해를 달려 가기로 한 계획을 변경 다시 내륙 쪽으로 방향 바꿔 달려..


비 억수같이 내리고 앞이 보이지 않고 뒷좌석의 두 여인네는 꼬꾸라져 자불고 앞좌석의 두 여인네는 티격태격

네비도 없이 지도만으로 찾아가는 비상한 능력을 보이고 있었다.

뒷좌석의 여인네들은 즈질체력을 잠으로 보충 하려는 듯 굳세게 주무셨다는 후문이.




얼른 와요 여기가 정선장터래요.

정선 5일장에 대한 자자한 명성으로 지나칠 수 없어서 방향 선회 내륙으로 향한 보람이 있을 것인가?


장날(2, 7일) 다음날 이라 그런지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비가 오는 와중에도 정선장을 시골 장 답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되었꼬 관광객들도 심히 많았다.


곤드레 밥과 콧등치기 국수가 목표였지만 시장을 돌면서 군침을 사정없이 들이키느라 힘들었다.

일단 요기를 때우고.




원래 가기로 했던 식당을 들어가려는 데 손님들이 꼬나문 담배 때문에


"야! 야! 가자 안되겠다"


맛은 있으나 담배 연기와 재가 날리는 그곳에서 밥을 먹고 싶지가 않아 시장통 먹거리 골목으로 옮겼지만

쉬이 자리를 잡을수가 없어 이리저리 기웃기웃 거리다 좀 한산한 한 곳을 선택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자리도 없고 자꾸 그쪽으로만 사람들이 가서..

시장안 맛집도 문을 닫고 쉬는 지라..그 맛이 그맛일 것이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였다

다 같은 맛이 아니더라는


종합전 고 곤드레 비빕밤과 콧등치기 국수 , 막걸리까지 주문.

아주 재빨리 나오는 주문한 것들..


그냥 먹었다

막걸리 한잔에 취해 과한 웃음을 달리면 정선 5일장 홍보사절까지 되어버렸고.








막걸리 한잔에 취기가 가시지 않은채로 영월을 향해 달리는 넘의 애마 sm5 니가 고생이 많다.

선돌구경은 나 혼자 하고 (비가 와서)

단종 묘는 꼭 가보겠다 해서 막내와 둘이 헉헉거리면 단종묘에 올라 절하고 소원도 빌고(소원을 들어준다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과연 소원이 이루어질 것인까?) 단종 유배지는 비가 와서 건너갈 수 없어 다시 돌아와야 했다.


단종묘 옆 작은 절집에 갔다가 발견한 이 옛날 뒷깐을 좀 보시라

완전 그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듯.

실상사에도 이 비슷한 건물이 들어가면 입구 좌측에 있는데 그럼 그 건물도 뒤깐?






작은 절 집까지 두르고 다소 치진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도착한 한반도지형

질척거리는 산길을 20여분이상이라 걸어서 가야했다

다리는 진흙으로 진창이 되고 땀도 나고 사람들은 또 어찌나 많은지..


신기하구나 참마로

무궁화까지 심어두어 사진을 찍으니 묘하도다


거의 파김치가 되어 생각지도 않은 트레킹까지 했더니 또 널부러져 마지막 밤을 새울 잠자리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헤매기 시작했다.


"어디서 자노"


"청풍호수로 가보까 관광지라서 뭐 안있겠나?"


그래서 선택한 곳 제천 청풍호수

제천시 통과

찾아찾아 청풍호 도착


앗! 이곳은 비가 안온다

해가 보였다

뉘엿뉘엿 저무는 해

빨간 석양까지 보였다.


높은 고지대를 오르니 호수가 바다 같다

드라이버 코스론 완전 만족도 200% 강추

꽃피는 봄이나 낙엽 이쁜 가을에 오면 오나전 끔쩍 죽을 코스가 아닌가 싶다.






깊이깊이 들어와 오지 비스무리한 어느 마을 초입의 민박집에 안착

아래층을 5만원주고 빌렸다

포항이 고향이라는 정겨운 지역말의 아저씨..

저렴하게 숙박료를 지불했으니 이 꿉꿉함 달겨드는 모기 온몸을 괴롭히는 그 무언가

밤새 간지르고 또 간지르고 잠을 설쳤다.





청풍호 자드락길이 지나는 곳이구나

능강에서 하룻밤 저렴했으니 불편했다.


그렇게 우리 휴가의 마지막 밤을 제천 골짝 외진 마을에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