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말이란 이렇게 항시 삼가야 한다.-탄허록에서

하늘위땅 2012. 9. 14. 15:00

서점에 신간코너에서 본 '탄허록'

얼른 집어 들었다.

탄허스님....

잘 알면서도 스님의 책은 아직 한권도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과 귀동냥으로 들었던 예지력에 대한 정보가 있는 것이

안타까워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다소 이해가 선뜻 안되는 한자 앞에서 머뭇거리긴 했어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를 하니

그냥 넘길수 있었다.

그 책속에서 읽었던 이야기 하나..

말 조심에 대한 스님의 말씀...





거북이는 신령하고 싱그러운 놈이다

그런데 나무에게 안해야 할 말까지 해버린 것이다.


"남산의 나무를 다 갖다 태워도 나는 죽지 않는다"


그렇게 말해 놓고 밤중에 나무와 이야기 할 때는 다음과 같이

다른말을 했다.


"나는 뽕나무로 태우면 죽는다"


그러자 뽕나무가 걱정을 했다.


"거북이 너 때문에 나도 재앙을 받는다"


또 다시 거북이가 뽕나무에게 말했다


"아무말 말고 조용히 있어라 잘못하면 너와 나는 같이 재앙을 당한다"


이때 이 말을 옆에서 듣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이 말을 듣고서 뽕나무로 거북을 태웠다.



말이란 이렇게 항시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