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땅 2012. 10. 23. 10:00

페북에서의 시간은 일상에서의 시간보다 길게 느껴진다

하루라도 안보이는 페친은 아주 멀어진 것 같고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댓글을 안달면 금방 잊어버린다.

분명 어제까지 오고 간 대화도 잊어버리고

금세 또 다른 대화속으로 빠진다.

너무 빠르다

아니 너무 길~~다


빠르게 잊혀지고

길게 느껴지고


이건 도대체 뭐냐!


하루 접속하지 않고 여행이라도 다녀오는 날은 이곳이 영 낯설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막막함까지 밀려온다

그들의 대화에 낑기기 위해 눈치 통밥도 굴려야하고 서먹함도 극복해야하고 

어색한 대화체도 구사해야하고...


이런 이상한 자리가 참 싫으면서도 어쩔수 없이 토토톡 자판위를 정신없이

날아다니는 내 손구락아!


늘 시작만 있는 곳 같아 이곳은...

그래서 늘 새롭기도 하지만 쫌 피곤한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