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처럼 먹어야 건강해진다 -오늘의 밥상은요 제철 나물과 함께
너무 많은 영양이 병의 원인이다
즉, 과식이 사단이라는 뜻이겠지요
가만 생각해보니 맞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어릴적 부실한 밥 상에선 별반 아플일도 없었고 기운도 펄펄 넘쳤던 것 같은데
몸에 좋다는 것만 골라 먹는 요즘은 아이들도 비실하고 어른도 시름시름 앓기가 다반사 인 것 같아요
한참이나 전에 읽었지만 그냥 읽었을 뿐 실천은 다른나라 이야기인양 내 몰라라 했었는데
고장이 나고 뭔가 멈춤을 해 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네 새삼스럽게
단촐한 밥상의 위대함을 깨닫게 됩니다.
어른 숟가락으로 서너숟가락 되는 밥으로 무슨 많은 반찬을 먹겠다고 바리바리 만들고 만들고.
그것을 먹어 치우려다 보니 배가 불러도 꾸역꾸역 먹어댄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어르신들 울리는 못 된 약장수 놀이판에 울 신여사님께서 덤테기 쓰고 사오신 짝퉁 휴롬으로 만든 검은콩 두부를 살짝
구워 야채랑 버무렸어요
소스는 새콤달콤한 간장소스나 오리엔탈소스 혹은 양파간장소스로 하니까 맛이 좋았어요
양파간장은 양파 많이 다져넣고 올리브 오일, 단맛을 내는 올리고당 설탕 혹은 매실청, 식초, 간장으로로만 배합을 한 겁니다
매운고추 다져서 넣은 칼칼하니 좋구요 올리브 오일을 적게 넣고 만들어도 괜찮았어요
제철 시금치를 무쳤더니 달큰한 것이 아주 폭풍 흡입을 하게 만드네요
시금치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은 칠색팔색 도망을 가겠지만 내 입에는 참으로 맛있는 녀석입니다.
말린 표고버섯도 불려서 집간장과 마늘 참기름으로 들들 볶았어요
다진파와 양파를 함께 해도 맛날거에요
진간장과 맛술를 바글바글 끓이다 조리듯이 일식으로 볶아내도 단맛이 도는 것이 맛이 있긴 했어요
어쩔수 없는 선택 그러나 누구도 시러라 하지 않는 선택 콩나물입니다.
동네 시장에서 사니 천원어치도 상당히 양이 많아서 무치고 국도 끓이고 다 합니다.
집간자과 참기름 통깨로만 무치면 담백하니 고소하니 아삭거리는 콩나물 질감으로 맛을 느끼는 무침이 되네요
변비가 있으시다면 이 콩나물 무침을 많이 드세요 하하하
여기 당면만 있다면 잡채가 됩니다
세가지 나물을 버무려 따뜻한 밥을 넣고 비비면 비빔밥이 됩니다.
고추장 넣지 않은 깔끔한 비빔밥이 더 좋으니 이대로 비벼서 먹습니다.
각자 나물들의 맛들이 어우러져 옛 생각을 저절로 불어오네요
콩나물을 조금 남겨서 겨자소스에 무쳐 다음날 꺼내 먹으니 상큼하기까지 합니다
올 설에도 이 콩나물겨자무침을 해야겠어요
기름진 음식의 느끼함을 단번에 잠재웁니다.
겨자와 소금과 식초만으로 버무린 콩나물야채겨자소스버무림입니다.
밀가루는 정말 먹고 싶지 않았는데 집에서 키운 부추를 마지막으로 잘라서 전을 부쳤네요
바싹하니 촉촉한 부추 전이 식욕을 어찌나 자극하는지..한 입 먹고 두입 먹고 한장을 다 먹고 말았답니다.
매운 고추를 조금 첨가했더니 매운맛과 기름맛이 잘 어울립니다.
기본으로 김치와 된장찌개 그리고 멸치 밑반찬 장아찌 등을 곁들이니 고기 없어도 풍성한 밥상이 됩니다.
군대간 아들이 보면
"뭐 먹을만한기 없노"
이러겠지만 나물 한가지만으로 밥 한그릇은 그냥 먹겠습니다.
시금치, 동초 제철인 요즘 많이 해 먹어야 겠습니다
기운 불끈 뽀빠이가 되겠습니다.
시금치 기본나물,
시금치베이컨볶음
시금치 전
시금치잡채
시금치 된장국
시금치 샐러드
동초겉절이
동초된장무침
동초들깨무침
동초된장국
동초초무침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