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땅 2013. 1. 6. 10:29

아직 생일 멀었다고 했는데 덜컥 보내오셨다

생일선물이라꼬.

울 신여사님 생신이 지나야 내 생일이 오는데 우짜지..


책 좋아한다고 딱 내 취향의 책 두권을 해 넘기자 마자 말이다


"생일밥도 지대로 못 얻어 먹었을낀데 지 손으로 생일밥 묵기도 

안그렇나 해 넘기자 마자 축하해주면 그 서러움 서운함 이자삘끼다"


음력 정월 초엿새

계집아이 생일이니 생일밥을 커녕...

(아 서럽다 내가 그날 나오고 싶었던 것은 아닌데)

 

내 손으로 밥 딱 두번 해 먹곤 뭐하는 짓인가 싶어 것두 걍 안하니

동생들이 언니 생일이라고 케잌 사주지 않으면 모르고 넘기는데

마눌님 생일 절대 기억 못하는 그 님에게 눈 흘기는 것도 지겹고

딸년 재수없이 정월달에 태어났다고 모른체 하는 신여사님이 이젠

서운하지도 않다.


그래도 꼬박꼬박 챙겨 주시는 친구님들이 있으니 그간 서운함 잊으리


미리 생일 축하해주신 친구님 고마워 ^^


다 읽은 책이지만 다시 읽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