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책,영화,드라마 그리고

봄 바람에 이 골짝 저 골짝 난리 났네 - 순간의 꽃 [고은]

하늘위땅 2013. 2. 4. 10:00


봄 비 촉촉 내리는 날

누가 오시나 한두 번 내다보았네.


*


딸에게 편지 쓰는 손등에

어쩌자고 내려앉느냐

올 봄 첫손님

노랑나비야



*


봄바람에

이골짝

저골짝

난리났네

제정신 못 차리겠네

아유 꽃년 꽃놈들 !




고은 [순간의 꽃] 중에서



고은님의 시를 읽으며 입춘을 맞고 있습니다

이 비가 봄 비겠지요


아~ 춥다..


꽃년 꽃놈들 기다리는 맘은 넘 꽁꽁 얼어버렸습니다

녹아라 녹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