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팡팡 터지기 일보 직전 용마산의 봄
하늘위땅
2013. 3. 28. 21:00
막간을 이용 가까운 용마산공원에 또 갔습니다.
뭔가 팡! 터질 듯 한 느낌입니다.
산책겸 운동을 하는 어르신들의 발걸음에도 그 뭔가가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벤치에 앉은 어르신들도 밝은 표정이로군요.
그래서 역시 봄은 좋아요.
어둡고 칙칙하고 착찹한 것들을 단숨에 날려 버리게 만듭니다.
가까이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자연을 느낄수 있으니까요.
조팝나무 꽃도 작은 꽃을 한껏 터트립니다.
절로 므흣해지네요
어느 산길을 걷는 듯 씩씩하게 걷습니다.
이길이 참 좋네요
작은 꽃이 앙증맞고도 귀엽게 파르르 바람에 떨립니다.
양지바른 곳 벚꽃은 팝콘처럼 터지고 있습니다.
팡! 팡!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돌 박힌 길위로 저 꽃들이 떨어지면 그 또한 아주 분위기 있습니다
아주 짧은 길이지만..
완전 분홍빛 동백 발견
빨간 동백뿐인줄 알았는데 양지 바른 곳이라 색이 바랜 것일까요?
한껏 쭉 가지를 내밀고 자랑스러 잎을 활짝 열고 있네요
근데 벌 한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벌! 너 어디있니?
완전무장을 하고 운동 중이신 꽃분홍 잠바를 입은 우리 어머니..
씩씩하게 건강하십쇼.
쑤쓩 앞질러 가면서 인사를 합니다.
머쓱하니 쳐다보시는 무덤덤한 표정
우리 어머니들 모습입니다.
방긋 웃으니 아마도 아는 사람인가 아닌가 마구마구 찾고 있었을 겁니다.
봄은 그렇네요
얼어버린 맘 풀고 수다스럽게 만드는 계절.
그런 힘.
그래서 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