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하게 산다는 것
[“고상하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스스로를 꾸미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산문작가인 쟝 그르니에의 말이다.]
오늘 아침 메일을 였었더니 우리땅 걷기 신정일 선생님의 아침 편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좋은 글로 맘을 다독이거나 후려치거나 고개 숙이게 하거나 하지요.
오늘 글도 참 맘에 닿네요.
[그 말에 십분 동조한다.
바꾸어 말한다면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 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시대에서 꾸미지 않고 살다가 보면 삶이 얼마나 버거운지를 알기 때문에
학력을 꾸미고 얼굴을 비롯한 온 몸을 꾸미고
경력까지도 꾸미다가 우세를 사기도 하지만 잘사는? 사람들도 많다.
어느 순간 스스로의 문을 꼭 닫고서 삶을 청산하고
그 문을 열고 나가서 많은 길과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것 역시 쇼펜하우어의 충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혼자 고상하게 사느니 사람들과 함께 걸어 나가라. 주위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면 같이 미치는 게 마음 편하다.
자기 혼자 세상에 정면으로 맞서는 사람은 남들에게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기 쉽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흐름에
맞추어 물 흐르듯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지혜가 없거나 또는 그런 척 하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
신에 버금갈 만큼 뛰어난 인간이나 야만인이 아니고는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또 혼자만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기보다는 대중과 더불어 총명하게 살아가는 것이 편한 행동이다.
이 세상에 현자처럼 고고하게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엉뚱한 망상에 사로잡힌 바보 같은 사람이 많다.
‘고고함을 버리고 사람들과 발 맞춰 걸어라.‘
<나를 만들어가는 지혜>]
지리산 둘레길 12구간 신촌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