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땅 2013. 4. 24. 09:00

일년에 한 번 

즐겁지 않는 서울행

자잘한 비가 내린다.


차창으로 미끄러지는 빗방울

젖은 옷이 거북하다

맘까지 젖을까 더 거북하다.


내처 잠이나 잘까?

살폿 감은 눈으로 들어온 파란불


다행이다


비 오시네

서울도 오시나


축축해서 시른데

분위기는 조으네


달리는 차창으로 미끄러지는 방울

봄보내기 싫어 떨어지는 꽃잎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