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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모과

하늘위땅 2013. 11. 4. 11:00




학교 담벼락 너머로 가지를 내밀고 선 모과나무

이미 이 모과는 익기도 전에 누군가의 손에 사라졌었다.

노랗게 익어가는 모과를 보고 싶었는데 누가 땄을까?


봄 모과 꽃을 처음 보았고

안듯모른듯 열매가 맺혔는데

한여름 땡볕에 서서 녀석들을 세워보았었다.

제법 많은 열매가 가을을 기대하게 했었는데 흔적도 없다.


이파리는 누렇게 말라가는데

먼저 떨어져버린 모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가벼운 가지를 바람에 펄럭이며 누런 이파리를 억지로 떨구고 있다

모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