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땅 2014. 1. 30. 00:00






5남매의 명절은 팍팍했었다.

고까한번 제대로 사 입은 기억도 없고

새 신발 매년 사 신은 기억이 없는 걸 보면.

딱 중간에 끼인 난 아예 기대를 할 수 없는 위치였으니.

양말이라도  새거 한켤레 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명절 기분은 맘껏 누렸었다


다시 또 설 대목이 되어 장을 보기 위해 동네 철길 시장엘 아들과 함께 갔다.

처음인가 아들과 장보러 간 것이.


" 설인데 니 양말이라도 한켤레 사까?"


"머할라꼬요 새 양말 많은데 됐어예 "



군대 갔다 오더니 뭐가 조금씩 달라지긴 했다.

옴마 어릴적엔 하마 사주려나 사주려나 목 빠지게 기다렸었는데...


아들과 시장 구경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좀 사고 아들이 먹고 싶어하는

꿀떡과 닭강정 아이스크림을 사줬더니 담에 또 같이 가잔다 뭉디손 !!


어쨌던 설이고

매년 비슷한 음식을 장만하겠지만 

명절이라는 그 푸근하고 든든하며 약간의 설렘은 좋기는 하다



여~~ 러 부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우~~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