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잃어버린 입 맛 한번에 돌리는 반찬이 궁금하세요
" 이거 좀 무치바라"
울 신여사님 명령을 하달하셨습니다
"이기 머꼬?"
"무시다"
"된장에 박은 기가?"
"그래 물에 우라가 무치바라"
"이거 머할라꼬"
"입 맛이 엄써가 물 말아 무글라꼬"
"아라따"
옴마가 입 맛이 없다고 하시니
해드려야지
잘게 썰어
물에 짠 맛을 푹 우린 뒤
물기만 빼고
통깨만 솔솔 뿌려 무칩니다.
아삭아삭
고소하면서
다른 양념이 가미되지 않아
물 말은 밥과 먹으면
순식간에 입 맛을 살린다고 하네요
저는 잘게 다져서 김밥으로 말아 먹음 좋겠다 싶던데
다른사람들은 더위에 잃어 버린 입 맛을 무엇으로 찾으실까요?
제가 좋아하는 잃어버린 입 맛을 살리는
반찬을 몇가지 챙겨 봤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군침이 절로 도네요
옴마!
진찌 끝내주는 반찬입니다
시어서 먹기 어려운 알타리김치를 양념을 털어 내고
살짝 짠맛을 우려 낸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썬 뒤
들기름에 달달 볶아 내는 볶음 김치.
색소로 물 들인다는 기사 이후
멀리한 명란 젓도 입맛을 싹 돌려주는 반찬입니다
더불어
김무침도 입 맛이 없을때 먹음
반이 그냥 들어갑니다
이것은??
잘 익은 열무김치 아닙니까?
아삭하고
시원하고
칼칼하고
물에 말은 밥이 그냥 바쁘게 넘어 갑니다
푹 잘 익혀서 먹으면
완전 밥 도둑
진정 이것은 밥도둑입니다
겉절이만 해서 먹었던 부추였는데
냉장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찬 밥과 함께 먹었는데
캬! 밥이 끝내줬습니다
고기랑 같이 먹어도 맛있고
살짝 볶아
두부랑 먹어도 맛나고
그냥 먹어도 맛나고
일단 숙성을 잘 시켜야 되는 것이 관건
옴마옴마
침이 질질 그냥 질질 나는
묵은 지에 박혔던 무우
아삭아삭
시원한 묵은 무김치
이것의 위력은 경험한 자 만이 알수 있습니다.
묵은 지만 맛날까요?
슥슥 무친 겉절이 김치도 과식을 부릅니다.
아! 시원하고
칼칼하고 여름겉절이 김치..
즉시 만들어야겠어요
먹고 싶네요
그리고
잃어버린 입맛을 돌려주는 저만의 최강 비법인
갈치속젓!
아 보기만 해도 죽을 것 같네요
뱃속에서 야단입니다.
풋고추 푹 찍어 밥과 함께 먹으면
구소하고 짭짤하면서
꼼꼼한 젓갈의 맛과 향이 끝내줍니다.
요즘은 구수하고 맛있는 갈치속젓을 만날수가 없어요
없어요
어떤가요?
입맛이 조금 돌아오나요?
어머니 아버지 더위게 입맛 없다고 하신다면
위에 것들 중 한가지를 해드려 보는 건 어떨까요?
개인적인 취향이 있겠지만요..
더위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