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땅 2015. 2. 2. 15:05



'소박하면서 단아하게 늙어 가야지'




50대 아줌마 게스트 3명 일찍허니 입실을 했다

옷차림을 보니 산에 가거나 올레 걸을 사람인가 했다.


2층 카페에서 발 담그고 3시간을 놀더니

3층에 올라와 자는 시간을 넘겨서까지

테레비를 본다


두어번 소등하겠노라 말하고

거실을 불을 껐다

그 어둠속에서도 계속 테레비를 보더니...


새벽5시경 일어난 그녀들

슬리퍼 소리 딸딸 내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산에 갈 준비 하나'


2시간동안 거실에서 시끄럽게 한다

할수 없이 일어나 나가보니

여전히 그녀들이다


"산에 가신 거 아니였어요?"


"아닌데요"


"근데 일찍 일어나셨네요 "


"그러게 말이에요"


도대체 왜 일찍 일어난거지 그녀들은?

모자란 잠을 보충하려고 다시 누웠지만

그녀들의 수다와 발자국 소리에 잠은 커녕


다른 소리에 민감해져 잠을 설치는 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긴 했다 보다







그녀들은 산에 가는 것도 아니였고

올레길을 걷는 것도 아니였다

골프를 치기 위해 온 것이였다


"돈이 많이 들어서 처음으로 이런데 왔답니다"


그렇게 있어보이지는 않는 그녀들.

돈 없으면 골프 안치면 될텐데

골프는 치고 싶고 돈을 없고

나름 머리를 짜서 오긴 한 모양이다.


근데 뽀대나게 하려면

구색을 갖춰야 하는거 아닌가?


"담에 또 올게요?"


조식 2시간 프랑스식으로 즐기고 간 그녀들

과연 다시 볼 수 있을까?



게스트하우스의 각양각색 용도

..


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