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제주 살기
고내리의 봄 - 쑥과 냉이를 캐다
하늘위땅
2015. 3. 13. 12:00
밖을 보니
완연한 봄이다
온몸의 기운이 꿈튿거리는 느낌이
느껴졌다
"일찍 일 마무리 하고 나가보까"
칼과 장갑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유채 만발한 언덕배기 밭으로 향했다
"유채 많은 그 밭에 냉이밭이더라"
제주 다녀간 동생도 발견했던 모양이다
사부작 걸어서
냉이가 많은 그 곳에 도착을 해
먼저 유채를 한웅큼 잘랐다
"게하에 꽂아 둬야지"
신발장 위에 뒀는데
향이 장난이 아니다
1158이 봄 속으로 쑥 들어갔다
알게 모르게
봄은 아주 가까이 머물고 있었다
바람이 차가워
나갈 생각도 안했는데
그 차가운 바람도
한풀 꺽인 모양이다
걷는데 살짝 졸리기까지 했다.
냉이가 많은 곳에 도착을 했건만 아뿔싸!
온통 하얀 냉이 꽃이다
"이거 꽃이 다 펴서 묵겠나"
꽃이 피지 않은 냉이를 골라 몇녀석만 뽑았다
....
냉이 캐러 갔는데
꽃이 다 폈더라 냉이.
차마 캐지 못하고
사진만 찍었다
제주는 봄이 달아나고 있다
볕에서 조는건
봄 캐러 나온 어떤 여자뿐
..
애월 고내리 어느 밭둑에서
조불다 꼬꾸라질뻔한 그 여자
...
근처 밭둑에서 캔 쑥과 함께
냉이는 저녁 반찬으로 상에 올라왔다
"봄 쑥 세번은 먹어야 되는데"
도다리 낚시 해 잡아 준다던
김 매니저는 공수표 날리고
도다리 쑥국은 해 먹을수나 있을까?
"우리 건물 뒤 공터에도 쑥 많어"
"알았어예 곧 낚시 해 올게예"
올 봄 제주에서 도다리 쑥국을 먹울수 있을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