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이어 남해에서 일년 살아보기 시작
제주에서 일년 살아보기가 6개월짜리로 끝이 났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날씨로 인한 건강 저하가 제일 큰 원인이였다.
흐린날의 연속으로 인한
감정기복이 심해짐과
좋은 감정보다는 나쁜 감정이 더 많이 표출되고
그로인해 예민하게 모든것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
원형탈모가 진행이 되고 있었고
위에 작은 미란들이 여러개 생겨
쉬어야 된다는 의사 샘의 권유까지 있었다.
이런저런 이유보다도
슬 맘이 비껴나고 있었다는 것이 정답이겠다.
급하게 짐을 꾸려
제주를 떠났다
일주일 육지에서 여러 일들을 정리하고
피곤한 몸도 쉬어 주고
두번째 맘에 두었던 남해에서
나머지 6개월을 살아보리라 했다
다행히 적당한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더 멈추지 않고 남해로 내뺄수가 있었다
5월의 남해는 마늘향이 가득하다
바쁜 일손으로 마늘 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손길도 바쁘다
혼자 들고 가기엔 좀 많고
이삿짐을 부르기엔 너무 적고
어쩌나 고민을 하다
우연히 원룸이사 학생이사를 해주는 교통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검색을 하니 바로 쓩 나오는 연락처
바로 전화를 하니
친절하게 답을 해 준다
마산에서 남해까지 110,000원
다소 비싼 듯 했지만
일하는 사람 불러 민폐를 끼치기 싫어
예약을 했다
편히 콜밴을 타고
소소한 짐을 싣고 남해에 도착을 하니 12시가 못 되었다.
새로 일 할 곳에 가서 인사를 하고
거하게 점심을 얻어 먹고
이른 퇴근을 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딱 맞은 것인지
퇴근 길이 비가 솔솔 날리던데
그래도 필요한 것이 있어
가까운 다이소에 다녀오면서
홈빡 젖고 말았다
"바람이 왜 이리 부노"
태풍이라도 오려나..
흔들리는 창이 위태한데
바로 보이는 남해유배문학관이 반갑기만 하다
오래된 집이라 그런가
바람에 오만 것들이 다 흔들린다.
보일러 노즐을 켜야 하는데
비바람 때문에 나갈수가 없구나.
..
춥다..
남해에서 첫날
비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보내야 할 판이다.
...
기대되는 남해에서의 생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