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행] 유배문학의 중심지 남해 유배문학관
앞뒷집 사이인 남해유배문학관
매일 아침저녁 문만 열면 보이는 곳인데
안가보는 건 실례가 되는 것 아닌가.
"이사도 왔는데 뒷집에 인사는 해야지 "
"떡 들고 갈끼가?"
"글세 떡 무글사람은 없을끼고 입장료 내고 드가보는기지 머"
군민은 무료입장인 것을 감안하면
주소지가 남해가 아닌 건 좀 억울한 느낌이 물씬 드네
오후 출근하는 날
좀 일찍 뒷집 인사겸 구경하러 나섰다
볕이 아주 따가운 날
몇발짝 안되는 길에서
더운 입김이 절로 나왔다
"남해도 덥기는 하네 유후"
제주 여름을 피해서 왔는데
여기서 폭탄을 맞는 건 아닐까?
유배지로 향하는 모형이 입구에 떠억하니 있다
테레비 사극에서 흔히 보던 모습이지만
맘은 좀 다르게 느끼네.
"남해로 유배 오시는 것이오!"
답이 없는 인형들
더우니까 퍼뜩 들어가야지
다다다다닥!
입장료 2,000원 냈다
남해 유배문학관은
국내 최초 및 최대 규모의 문학관으로,
유배와 유배문학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습득을 위한 전문공간이다
라고 설명이 되어 있으니 꼭 참고하여 둘러 보는 것을 권함
전시실 관람 방향을 확인하고
남해 향토 역사실부터 둘러본다
나름 잘 알고 있다는 남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고나 할까.
시간을 보니
출근 시간 임박
아뿔싸
좀더 빨리 둘러봐야 할 듯
아! 이렇게 보고 가면 안되는데
2,000월 입장료 아까운데...
다다다다다닥!
유배문학실
유배체험실
남해유배문학실을
몇십분도 안되서
돌아보는 건
말도 안되!!!
지만 어쩔수 없이
담에 다시 2,000원을 투자하여
천천히 둘러보는 걸로 .
해설사가 있었으면 좀 더 유익한 관람이 될텐데
뭘 알아야 쏙쏙 이해와 감동을 받을텐데
유배지 도착한
사람이 되어 머~ 언 고향을
아련히 보는 선비가 되어본다
가슴이 찌릿하더라
집 둘레엔 가시나무가 자라고 있었으니
위리안치형인가?
하염없는 유배자의 시선을
과감히 떨쳐내고
또 다다다닥 뛰어
출근 차를 타기 위해
유배지를 떠났다
"낸주 다시오께요!"
그때 다시 유배 생활에 대해서
우리 이야기 많이 해보아요
선비님!!
땀 쫌 흘리고 겨우 출근봉고버스를 탔다.
남해 날씨 무척 후덥지근했던 날
유배지 탈출 성공.
...
남해유배문학관에서
한번 더 둘러 보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