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땅 2015. 12. 28. 16:51








하루에 두번의 6시를 가지고 싶었다

불끈불끈

하지만...

겨울의 새벽은 참 못됐다.


8시즈음까지 이불속에서 꼼지락꼼지락

놓친 하나의 6시가 또 아쉽다.


가만 등지지고 누워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지난 시간을 또르르 떠올렸다




2015 정말 다사다난했구나


제주남해 마산서울청도하노이

다리 째지고

눈 수술하고


맘의 갱년기가 들이닥쳐

준비없이 맞고 보니

몸도 맘도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내 인생 최악의 슬럼프



"날삼재라서 그래 내년엔 좋을거야"



위로의 말 들으니 살짝 맘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는데

딱 일분이다.


다시 바닥에 붙어버린 뜨거워야 할 맘은

싸늘하다.



"몸은 맘을 담는 그릇이라던데 이래가꼬 되긋나 "



"하모 안되는거 알제 근데 내도 어쩌지 몬하긋네"



진짜 갱년기 인가?


..


4와 5사이

숨쉬는 것조차 버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