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짧은글쓰기
유림아 ~~ 33 / 휴식
하늘위땅
2016. 2. 9. 21:48
유리마~~~아 33
휴식
이른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
재료들 다 내놓고 손질하고 구분하고
튀김준비, 전 준비, 나물준비 등
튀기고 굽고 무치고 볶고 찌고..
온 몸에 기름냄새 양념냄새 샤워했다
코끝엔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진득하다
대구가 너무 커서 찌기 어려웠지만
살림 백단 이십년 이상의 노하우로 가뿐히 찜
한우 투뿔, 새우살, 조개살, 무우,두부,홍합,
집간장과 소금으로 끓인 탕
집간장과 참기름, 깨소금만으로 무친 나물
너비아니, 해물동그람땡, 고기동그랑땡
만능양파간장, 수제 머스터드소스
개운한 냉채하나 만들고
겉절이랑 갈비찜, 초간단 돼지감자 피클
다섯가지 튀김 그리고..동태포전과 가자미전
싱싱한 깻잎김치까지..
이십년 넘은 경험이 주는 스슥싹싹
고단하나 뿌듯하다 간만 봐도 배가 뽈똥
뻑뻑하게 졸린 눈에 죽염수 한빨 넣고 눕다
그믐밤 자문 눈썹 하얗게 셀텐데 ㅋ
쉬야지 인제
정월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