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비 오는날 백수가 놀기 좋은 곳

하늘위땅 2016. 7. 1. 14:03

 

 

출근시간 즈음 집을 나섰다

도시락도 챙기고.

 

왜냐고 물으면 답은 없다

그냥 그러고 싶었다

 

비가 온데서 우산도 꼭 쥐고

버스투어를 약 두어시간 했다

물론 125원으로 원점회귀 완성

 

거칠게 내리는 비를 덜 맞으려는

인간의 노력은 부질없다

 

접은 바지가랭이는 다 젖고

앞으로 돌려 맨 배낭도 젖었다

젖은 우산은 옷을 입혀 입장했다

 

시험기간이 끝난 열람실은 창가 자리가 있었다

 

에콘 안트렀지예

 

더워서 어쩔까 싶었는데 다행이다

선풍기는 쌩쌩 잘 돌아간다

 

맞은편 자료실에서 빌려온 책들

오늘은 너희들과 한판 벌이자

 

책을 멀리한지 좀 되었다는 생각에 살짝 불안감을

느꼈는데 책을 안고 있으니 안봐도 뿌듯하다

 

빗소리 창을 뚫고 들어오고

꿉꿉한 습기가 가만두지 않는 이곳은

 

도서관이다

 

..

 

잠시 존다고 한것이 한시간이 잤다

얼굴에 자국 났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