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제주살기 -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하는 날

하늘위땅 2016. 10. 22. 20:58





가을야구다


마산야구장엘 무척이나 가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 상황


퇴근 하자마자 놋북을 켜고

야구 중계를 기다렸다











마산야구장으로 출동한 언니다3에게 전화를 했다


"야 거는 비 안오나?"


"비 오전에 오고 안온다"


"사람 많나?"


"매진이라는데?"



"응원 열심히 해라"



괜히 야구장에 있는거맹키로 맘이 콩닥콩닥


내고향 야구팀이 가을야구를 또 한다


신난다

재미난다

엔.

씨.

다.

이.

노.

스.




괜히 야구장에 있는거맹키로 목이 활활 타고

후끈후끈 달아올랐다


깃발 흔드는 것을 보니 당장이라도 공간이동을 하고 싶었다



'이기도라 이기도라 이기도라'


경기는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고

방송을 보면서도 씩씩거리며 



"와카노 와카노"



혼자 열불 내고 말았다


결국 8회말까지도 못보고 방송을 꺼버리고 피곤한 몸과 맘을 쉬기로 했다


질 것 같아 -못믿어서는 아니고 -

차마 가슴 아파서 볼 수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솔직히 질 것 같았다 ㅠㅠ-






까무룩 잠이 설핏 들었나보다


폰이 생난리를 떨고 날 부르는 것이다.


'아 잠 자야 낼 일하는데'



꾹 참고 깊은 잠 속에 빠졌다


그 밤동안 내 폰은 혼자서 몸살을 앓았다.


새벽에 깨어 폰을 열어보니

메시지가 꽉 찼다


승리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지인들이 

함께 하지 못한 내게 그 벅찬 감정을 전해주고 싶었나보다


비스무리한 메시지들이 함박함박 웃으며 기다리고 있네.


역전승을 했다는 기쁜 소식이 아침을 기운차게 열어주었다




동생들아~~


다 들리더라 너희들의 목터지는 응원소리가 

이곳 서귀포에도.


마지막 경기인 것 처럼


안타~~

홈런~~


나부끼는 깃발은 눈앞에서 흔드는 것 같았고

내 심장도 깃발의 흔들림에 가만 있지 않았다



엔씨 다이노스여~

엔씨 다~ 이노스여~


승리하라 엔씨!!


오늘도 뜨겁게 승리를 했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