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시장 지하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정식 집
세상에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구만..
투표를 하고 영화를 한 프로 보고 늦은 시간 약속이 잡힌 관계로 잠시
창동에 나갔다 들렀던 창동상가사무실
아는 언니 일하는 곳이라 나온 김에 오랜만에 얼굴 도장이나 찍어볼까 했던 것이
딱 점심 시간이 걸치는 바람에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네요
부림시장 지하에 맛있고 싼 밥 집 있다
누룽지도 마이 준다...
는 말에 필이 팍! 꽂혀 그냥 따라나섰답니다.
오래전 그 북적이던 부림시장 지하는 한적하기만 할 뿐..
을씨년스럽기까지...
앗! 밥 집 이름을 보지도 않았군요
그냥 쓱 따라 들어가다 보니.
지하에 내려가면 두번째 점포인가?
열린 밥 집 첫집인가?
앉자마다 반찬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이쿠야 아이쿠야..
갑자기 배가 쪼르륵 거리기 시작하면서 군침이 돌았습니다.
특히 이 미더덕들깨찜이...
밥도 오기전에 미더덕 몇개를 입에 넣고 먹고 시작합니다.
음..음..
대화는 선거 이야기로 바쁘고 주고 받고.
가지나물 반찬은 기억에서 지워질 뻔 한데
고추랑 이렇게 볶아 놓으니 또 먹을만하더군요.
그리고 고등어조림도 상당히 맛있어서 다 먹어버렸다는...
젓갈 장에 나온 배추숙쌈과 다시마...
그옆에 앉은 멸치꽈리고추조림..
더욱 더 놀란 이 밥그릇을 보.시.오...
고봉밥 입니다.
예전엔 진주 어느 밥집에 가니 이렇게 밥을 주더니
인심이라고 할까 정이라고 할까?
다 먹지도 못할 거면서 숟가락을 찔렀습니다.
결국 반 밖에 못 먹고 말았지만...ㅎㅎ
이런이런....
바지락탕이 국으로 나왔군요
시원한 국물이 술 마시지도 않은 속을 시원하게 달래주네요..
이렇게 푸짐하면서 맛있는 밥 상이 얼마인지 아세요?
4,000원 이랍니다.
옴마야(검프 마검 버전입니다)!
밥 먹으며 이야기 하느라 좋아하는 반찬들을 야무지게 다 먹지 못해서
집에 와서 사진을 보면서 어찌나 아쉬웠던지...
밥을 먹고 나면 구수한 누룽지까지 준다고 하니
이런곳 또 있을까요?
창동, 부림시장에 나가면 꼭 한번씩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