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여행 #능수벚꽃 #벚꽃명소 #4월눈 #감성에세이 #봄과겨울사이 #자연풍경 #벚꽃로드 #산길산책 #계절의경게 #사진에세이1 봄이 멈춘 날, 거창 능수벚꽃 아래에서 안부를 묻다 4월 중순, 한껏 피어난 능수벚꽃을 보러 길을 나섰다. 분홍빛 물결이 산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듯 흐르고, 하늘은 봄의 기운으로 몽글몽글했다. 그런데 그 봄길 위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눈. 하얗고 고요한, 겨울의 마지막 숨결이었다. 능수벚꽃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눈송이들은 마치 봄과 겨울이 조우하는 짧은 순간을 위한 연출 같았다. 꽃잎 위에 내려앉은 눈은 금세 녹아야 할 운명이지만, 그 찰나의 아름다움은 눈부시도록 선명했다. 고요하게 흐르던 계곡 옆, 가지 끝마다 핀 벚꽃과 눈이 어우러진 풍경은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봄은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뒤돌아보았다. 겨울의 숨결이 아직 남아 있는 이곳, 거창 능수벚꽃길 눈 내린 산길을 따라 조용히 걸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능수벚꽃이 흩날리고,.. 2025. 4.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