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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떴다~~~ 소리치고 싶은 금요일

드디어 해 나왔다 일기예보 정확하구나 눈은 다 녹았고 바람은 쌀쌀하다 고인 물은 얼어 미끄러워 조심조심 벌건 해가 보이니 안심이 된다 발걸음에 힘이 든다 오늘아침 그늘진 곳엔 아직 눈이 덜 녹았다 떨어진 동백꽃 춥겠다 겨울과 봄 사이 그 옆엔 자주괴불주머니꽃이 활짝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 눈으로 버스 타는 사람들이 북적였는데 한적하니 좋다 버스도 널널하고 금요일이 시작되었다

눈 오는날 삐진 무 넣고 황태국을

북어국 삐진 무우 어릴적 연탄아궁이는 다용도였다 그 아궁이 하나로 밥하고 국 끓이고 반찬도 했다 우리 엄마들은 진정 달인이였다 불위에 올려진 냄비속 물이 끓기전에 무우를 예술적으로 돌려가며 삐졌다 그 무우 돌려 삐져넣는 솜씨에 빠져 어른이 되어 그리 해보려했지만 ᆢ 그 비밀은 잘 갈린 칼이였다는 거 오늘도 날이 잘 선 칼로 무우를 삐져 북어국을 끓였다 역시 삐진무우가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