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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
새것이 좋아 매년 정리하면서 싹 갈아치우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오래된 것들의 진가가 보인다.
왜 버렸을꼬?
버릴 땐 구질구질하다 싶었나 보다
아쉽고 안타깝다
집에 있는 정말 오래된 LP 판 50여 장은 여전히 먼지 쓰고 잘~
그러고 보니 정말 소중한 그 시절의 기억이 그대로인 엽서들
음악감상실에서 우정을 나눈 너무나 예쁜 DJ 언니와의 흔적
그 언니를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뒤 가까운 곳에서 만났다.
보고 싶으면 가면 되는 곳이 있는데 그리움은 만남 재회보다 짙다.
아들 녀석의 어릴 적 사진들은 차마 미니멀리즘의 피해자에서 쏙 빠졌다.
사진 보면서 그때 그 시간 돌아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울컥하면서 왜 그랬을까 하는 시간도 있지만 모든 시간이 다 좋았다.
아들은 잘 모르겠지만(어릴 적엔 엄마가 그렇게 싫지)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지만 모든 것은 품고 사는 아들이 곁에 있으니 되었다.
아들아 연락 좀 해라 궁금하다
아들 눈치 보느라 전화 고민하고 해야 하는 지경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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