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높은 가을 하늘이 먹고 싶단다 3가지 전

하늘위땅 2010. 10. 12. 13:27

 

구름 한점 없는 가을 하늘에 눈이 시리네요. 시리니 눈물이 찔끔 다 납니다. 노안이 오면 눈물도 질질 흘린다는데...

정말 하품 하면서도 눈물 찔끔, 한 곳을 오래 봐도 찔끔,,, 나이들면 서럽다는 말이 달리 나온 건 아닌모양입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 자랑스러워지는 것이 있기는 합니다. 주름도 아니오 주민등록증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장성한 자식들도 아니면서

축척된 경험으로 눈감고도 쓱쓱 맛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라구요?

 

 

 

전국체전이 경상남도 우리지역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는데 영 못느끼겠군요.

으쌰으쌰 ..

출전한 선수들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눈이 시린 가을 하늘을 보노라니 단식 2끼만에 실패로 끝난 복수를 아주 잔인하게 할 작정입니다

(월욜 뜨거운 물 단식을 3일 하겠노라 선언을 했는데 오후무렵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실패하고)

 

간단하지만 초스피드하게 뭔가 입에 쩍 들러붙는 뭔가를 떠올린 것이죠.

기름기 들어간 것들은 먹을땐 참 행복합니다

뒷감당은 책임 못집니다.

 

 

눈이 시린 가을 하늘아래 기름 냄새 좀 풍깁시다.

 

[니가 숨어 있었니 ? 냉동굴로 만든 굴전]

 

지난 봄 고성에서 가져온 굴을 다 먹지 못해 일부는 살짝 데쳐서 냉동 해 둔 것을 이제서야 기억해내다니.

굴을 끓일까 망설이다 그냥 전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굴, 밀가루, 계란, 소금, 후추, 식용유 준비합니다.

 

 

 

 

생굴을 살짝 데쳐 얼려두니 생으로 얼려두는 것보다 보관이 용이하더군요.

냉동 굴 해동시켜 전을 부쳤어요

통통한 굴 육질이 입안 가득 건강을 주는 듯 하지요.

 

작은 전을 부치때면 조금 통통하게 만들어 줘야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초간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드세요..

 

 

[남은 밥으로 만든 누구나 좋아하는 베이컨 숨은 밥 전]

 

찬밥이 남아서 처치 곤란할때 아이들이 밥 안먹고 애 먹을때,

어른신들 뭔가 입이 궁금하다고 할 때 만들면 딱 좋을 밥 전도 만들었답니다.

 

있는 재료들로 만들기 때문에 무한 변신이 가능한 녀석이지요

 

 

 

 

 

베이컨을 넣어도 햄을 넣어도 두부를 넣어도 새우을 넣어도 고기를 넣어도

야채를 다져 넣어도 무조건 OK!

 

찬밥, 있는 야채, 햄 이나 베이컨, 피자치즈나 일반 치즈, 대파 다진것,

매운고추다진것, 계란 , 소금, 후추

 

색감을 살려서 재료를 배합하면 더 맛있는 밥 전이 되겠죠?

참치를 넣어도 좋아요

 

베이컨 든 밥 전이 젤로 인기가 좋긴 했어요.

대파도 듬뿍~

 

표고버섯을 다져서 전을 부치니 어른들이 좋아하셨지요

 

 

[누가 만들어도 이 맛이야 호박전 ]

 

잘 익은 호박도 잘라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전을 부치면 그 맛이 참 눈물이 날 것 같지요.

단호박을 싸게 사서 쪄 먹고 구워먹고 그래도 남아 냉동보관을 했더니

요긴하게 쓰입니다.

 

늙은 호박은 부드러운 맛을

단호박은 씹히는 맛이 남아 있는 느낌이랄까?

늙은 호박으로 만든 맛보단 못하지만...ㅎ

 

 

 

해동시켜 잘게 채 썰어 부침가루에 버무려 구워줬어요

쌀가루로 만들면 더 부드러운 전맛을 느낄수 있을텐데..

 

부침가루도 제조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더라구요

어떤 것은 찰지고 어떤 것은 바싹하고 ...

잘치고 질질한 것이 싫다면 튀김가루를 약간 첨가하니 겉은 바싹하고 속은 부드럽게 되더라구요

 

작게 부칠때는 너무 얄팍하게 만들면 맛이 없어요

약간 도톰하게 부쳐주세요..

 

한꺼번에 재료 준비해서 3개의 양푼에 각각의 재료를 담고 눈썹이 휘날리게 만들었더니..

양이 작아서 그런가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네요..

온 몸엔 기름 냄새 왕등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