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살이를 마감하려니 남해 살이가 조금 더 일찍 마감이 될 듯하여 잠을 설쳤는데 그사이를 파고 든 가위란 놈 이틀을 연달아 찾아주시니 온 몸 움직이지 못하고 비명도 못질러 어찌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등짝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랄ㄲ? 다행이 방책을 찾아 믿을수 없는 듯 했지만 그대로 준비를 하여 잠자리..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2.03
보내기 아까운 가을 비 온뒤 가을은 잠시 선명해졌다 누워 창으로 바라보다 부스스 한 몰골로 집을 나섰다 준비없이 나온 것을 잠시 후회했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말았다 "옴마야 좋다 혼자보기 아깝다" .. . . 가을이 뽐내는 날 2015.11.8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1.10
뒤 늦은 무화과 그리고 해바라기 보일러 에러넘버 3 유지중 포터에 물 데워 고양이 세수하듯 머리 감고 세수하고 출근 했다 이 찜찜함을 어이하리 . 늦깍이 무화과 작기도 하지만 여물지도 못하고 떨어지고 만다 서리 당할때가 좋았지 무화과 홀로 핀 해바라기 잘 버티고 있을까? .. . 제주의 겨울만큼이나 기대하게 만드..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1.02
보일러 에러 넘버 3 보일러 에러넘버 3 "보일러 고장났어예" 일요일 서비스 출동 불가 다행스러운 건 전기요가 있다는 것 하지만 그건 잠깐의 따스함 보일러 에러넘버 3 서비스 출동이 필요해.. ... 보일러 가동 중단으로 찬물로 머리 감고 살짝 감기 기운이 돌아 언넝 목수건 둘렀다 "아따 찬물 한번에 감기라..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1.02
불새가 날아가는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켜 아침 운동에 나섰다 하늘을 보니 불새가 날아가는 듯 구름이 그림을 그렸다 봉황인가? 찬란한 아침이 시작되었다 가까운 공원에서 만난 국화는 가을의 깊이를 느끼게 했고 따박따박 걷는 발걸음은 결의에 찼다 '살도 좀 빼고 건강도 챙기리라' 아나꽁꽁 작심삼일. 결..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0.29
모기, 안개 그리고 느까서야 파리 득실 모기가 물띤다 잡을라치면 쏙 숨어삐고 잡을라쿠몬 도망가삐고 허벅지 양쪽 온통 물띤 자국이다 볼때마다 썽 난다. 에프킬라 뿌렸는데 더 득시글.. 흥 칫 뿡! . 이틀째 아침 안개가 심하다 미세먼지라고 하는데 해가 달처럼 보인다. 이런 날은 운동가면 안되나? 에라 ..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0.22
새야 새야 숙소 창을 여니 고운 소리를 내는 새 두마리가 푸드득 잠옷 바람에 깜짝 놀랬다 펜션 테라스 난간 쇠 막대 위 제주에서 보았던 그 새 같은 새가 가지 않고 앙증맞은 소리를 내며 노래한다 새가 날 좋아하나? ..........부다.. 가까이 다가가도 가만 앉아 노래만 한다 "새야 로또 응" 쌩까고 날..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0.22
로또 대박 기원 구름사이로 쫙 내리는 오후의 햇살이 바다위에서 찰랑거렸다 일하다 고개를 돌려보니 금가루를 바른듯 "그물들고 가자아~~" 라고 할뻔 로또는 여전히 꽝!의 행렬 눈 수술까정 하게 해놓고 로또라도 일등 줘야 안되나! 어이! 로또 대박 기원!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0.22
남해에서 첫 가을을 -2 큰 맘 먹고 아침 산책을 하기로 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나섰다 문을 열기까지 망설임은 여전히 이리저리 몸을 흔든다 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면 '잘 나왔다' 싶다. 누런 들녘을 걷다가 공원으로 가니 아뿔싸 이미 가을은 깊이 들어와 있었다. 누런 들은 왜 가을의 깊이를 못느끼..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10.22
남해 136 일째 - 가을이 첨벙 추분이다 조금 이른 퇴근이 가을 들 길을 걷게 만든다 맘은 쉬고 싶다 종용을 하는데 몸은 절로 밖으로 향한다 넘어가는 햇살에 황금빛을 뽐내는 나락들 딱 세알을 잡아서 입에 넣었다 까칠한 껍질이 반항을 했지만 뽀찍 씹었더니 고소하고 달큰한 쌀맛이 났다. 제법 단단한 쌀알이 가을의 풍요를 .. ♥오여사의 제1,2의 활동/남해에서 6개월 201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