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살이가 조금 더 일찍 마감이 될 듯하여
잠을 설쳤는데
그사이를 파고 든 가위란 놈
이틀을 연달아 찾아주시니
온 몸 움직이지 못하고
비명도 못질러
어찌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등짝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랄ㄲ?
다행이 방책을 찾아
믿을수 없는 듯 했지만
그대로 준비를 하여
잠자리에 들었더니
가위도 안눌리고
꿈도 없었ㄸ.
다행이였다
가위 눌림에 자는 둥 마는둥
몸이 찌푸둥
출근을 하니
내 좋아하는 감자채를 볶아 주는 주방 언니
한접시 가득
밥 대신 담아 먹었다
"주방이모 이거 못먹어 우짤고"
서운한 맘 숨기고
안그런척 과식을 해뿟다
딱 일년
외도 아닌 외도를 끝내게 되었다
제주에서 일년을 살고 싶었는데
생각지 못한 난관이 생겼고
육지와 더 가까운 남해에서
남은 날들을 보내게 되었다
남들은 부럽다 어쩐다 말하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어 선택한 거라
부러워할 만한 일은 아니였다
겨울을 보내고 복귀를 하고 싶었는데
이곳의 사정이 좀 여의치않아
몇달 당기기로 했다
내 나이 오십을 한달 앞두고
말..이.. 다..
눈이 정상적으로 자릴잡고
허벅지 근육도 문제 없다쿨때 까정만 쉬자
이제는 맘을 먹어야 만 볼 풍경이 되었다
남해 서면의 석양
그리고
빛나는 물결
몇달새 늘어난 짐 실고
오느라
차 빵꾸날 뻔했다
다시 마산
..
좋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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