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여수 갓 김치는 아니지만 그 맛 그대로 즐긴다 갓김치

하늘위땅 2010. 11. 22. 10:27

확 또 지름신이 오시는간 했다.

메일로 온 쇼핑몰 오늘의 특가 행사에 뜬 '여수 돌산 갓김치'가 어찌나 미각을 자극하는지..

똑 쏘는 갓김치 맛이 먹지도 않았는데 온 몸을 자극시키고 지름신을 그냥 사정없이 들이밀고 있었지만

2키로를 사서 혼자 먹기엔 양이 조금 많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조금의 망설임을 주어 다행스럽게 지름신을 꾹 누르고 있었다.

 

하하하!

그런데 시골집에 다녀온 동생네가 막 속아 온 갓과 잔파를 한무더기 주는 것이 아닌가..

우째 이런 일이.. 지름신을 꾹 눌렀더니 이런 행운을 주는구나 싶어서 봉사가 눈을 뜬 심정이 되어 헤벌쭉...

김치를 담기도 전에 벌써 밥 위에 얹어 먹는 상상을 마구마구 해대고 있었다.

 

생전 처음으로 직접 갓 김치 도전!

여수갓이라고 하니 톡 쏘면서 알싸하고 쌉쓰레한 맛이 날 것이라 상상을 하니 저절로 미소가 두둥~~

 

 

 

 

 

 

밭에서 금방 뽑아 온 어린 갓과 쪽파 무더기..

갓을 고르고 파를 다듬으니 손끝이 시커멓게 물이 들어 시골할매손이 되었지만 그런 수고로움은 다 감내할수 있었던 것은..

갓 김치의 그 맛 때문이리라..

 

 

준비합니다.

 

멸치액젓, 고추가루, 마늘, 생강약간, 통깨, 매실액(효소) 조금

너무 간단한데 너무 맛있었어요.

 

갓을 잘 다듬어 맛있는 천일염으로 살짝 간을 합니다.

전 미리 씻지 않고 물을 부어 대강 흙만 털어내고 물기 있는 상태에서 천일염 솔솔 뿌려 절였어요

너무 푹 절이면 안된다고 되어있었어 3~40분 정도 절였나 싶어요(여린잎이라 금방 숨이 죽었어요)

쪽파를 같이 절여도 되는데 전 쪽파는 절이지 않았지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준비한 김치 양념을 넣고 버무립니다.

젓갈이 약간 짭쪼름하게 들어가야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 취향이니 조절하세요.

 

찹쌀풀을 쑤어 같이 넣기도 하는데  전 그냥 했어요.

갓을 푹 절이지 않았고 쪽파도 생 것이라 물이 금방 나왔지요.

 

김치가 익으면 그 김치 국물도 참 맛나지요

찹쌉풀을 쑤어 넣음 맑은 맛이 덜 한 것 같아서요.

 

 

 

 

 

 

 

 

 

 

갓 김치는 금방 먹으며 맵고 쓰고 맛이 없어요

전 4일 정도 숙성을 시킨뒤 김치 냉장고 3일 정도 둔 뒤 먹었어요

조금 더 숙성을 시켜야 맛이 있을 듯..

 

생김치 같이 겉절이 같이 담은 양의 반을 먹고 말았네요.

여린잎이라 푹 익지 않아도 너무너무 맛있어요.

 

조금 큰 잎이라면 제대로 삭혀 먹어야 할 것 같아요..

 

가까운 시일내 또 가져오라고 해서 김치통에 한통 가득 담아서 겨우내 먹고 싶네요..

 

아니면 갓을 사서라도 담아야 할까봐요

물김치도 진짜 맛있다고 하던데...것도 한번 도전을 해 봐야할까봐요.

 

처음 만들어 본 갓김치 대 성공!!

 

현미밥에 들기름 둘러 갓김치랑 먹으니...진짜 진짜 끝내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