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해가 뜨고
달이 뜨고
별이 보이며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날리기도 한다
육지나 제주나 같다
그럼에도 제주에서의 매일매일은 이상하게 새롭다
경이롭다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출근하기 위해 건물을 나서면서
바로 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마산에서도 매일 해가 뜨고 그 길을 나섰는데 말이다
계단을 내려가다 창으로 들어오는 아침해에 놀라서 사진을 찍었다
좀 특별한 아침인 듯 느끼면서
건물을 나서며 하늘을 올려다 본 아침
구름이 어지럽게 흩어지고 모이는 것에 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사진을 찍었다
낮게 앉은 구름들이 얽키고 설키고 비가 오려나 눈이 오려나 기대를 하게 하는 아침에도
사진을 찍었다. 길 건너 '1'번 버스 기사님은 매일 눈이 마주치는데 이상한 사람이라고 여겼을 듯.
참 맘에 드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은 늘 내 맘의 풍경이다
이곳 때문에 신서귀에 자릴 잡은건지도 모르겠다
다만 배의 돛같은 기둥이 하늘을 찔러 날씨가 늘 이런가 잠시 생각해보기는 했다
아름다운 건축 월드컵 경기장과 제주는 참 잘 어울린다.
매일 그 풍경을 눈에 담고 있다
경기도 없는데 월드컵경기장에 불이 환한 퇴근길
그 순간을 또 놓칠수가 없어 사진을 찍었다
이럴때 좋은 카메라 욕심이 난다
내 스맛폰은 사진이 별로다
또 어떤 아침은 너무 낮게 앉은 구름이 햇빛을 넘 강하게 품어 무섭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아침은 늘 에너지를 준다
다시 걸어갈 기운을 주고 용기를 준다
또 아침은 또 새로운 역사이니까
맑은 하늘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서귀포의 하늘은 늘 어지럽다
일하느라 건물 내부에 있어 보지 못한걸까?
매일매일 구름이 여러 얼굴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맑디 맑은 하늘이 잠시 기억나지 않았다
저 돛대 때문인겨?
....
제주에선 어디서나 같은 것도 달라 보인다
달라서 다른것이 아니라
달라 보이길 바래서 다르게 보이고 느껴지는가
일상을
매일을 이렇게 다르게 보고 느낀다면
아침을 맞는 기분은 매번 선물을 받는 느낌이겠지
제주에서 여행같은 일상이 좋다
그래서 제주에 온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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