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맛있는 이바구

봄이면 꼭 먹어줘요 머구잎쌈 제피고추장무침

하늘위땅 2020. 4. 27. 17:05

 

다리도 다치고

칩거한지 이주일을 다 채운다

여전히 불편한 오른쪽다리

무릎내측인대 파열이 생각보다 오래간다

 

제피무침 먹고 싶다 생각했는데

꼭 이맘때면 만들어 한줌 보내주시는 신여사님

 

왔다 제피무침

 

만들기 수월하지 않다

 

제피 잎 생것 사다가

살짝 데쳐 바짝 말린다

작은 이파리 때문에 엔가이 말려도 표 안난다

제법 많은 양을 데치고 말려서

다시 살짝 불린 뒤

맛있게 담근 고추장으로 무치면 끝

 

제피향과 달큰한 고추장맛이 어우러져

이처럼 맛있을수가 있을까 싶다

밥 맛 돌려 놓고 살찌우는 녀석이다

아까워서 조금씩 아껴 먹는 중이다

 

 

쌉쓰레한 맛이 정말 최고다

봄에 꼭 먹어야 되는 머위

쌈으로 먹고

나물로 무쳐 먹고

장아찌 담아 먹고

다 맛있다

 

몸에 좋은 보약이라고 하니 더 먹고 싶은데

제주에선 귀하다

육지에서 보낸 준 것을 맘껏 먹었다

 

 

요즘 정말 애정하는 반찬이다

살짝 매운 삭힌 고추를 무치면 더 좋다

젓갈 맛이 많이 나게 멸치육젓으로 하면 더 맛있다

양념과 어우러져 자꾸 먹고 싶어진다

 

"엄마 나이가 든께 이게 다 맛있네"

 

"생전 입에도 안대더만 어쩐일이랴?"

 

입맛도 나이를 먹나 봄

좋아하는 반찬도 아니였는데

본능적으로 먹는 것인가

 

참 맛있다 삭힌고추 젓갈무침

오늘도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