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방 창가에 있던 화초는 얼어 죽고 밥 집 화분은 새순까지

하늘위땅 2011. 2. 24. 11:55

아직 겨울 끝자락에 붙어 선 2월 입니다.

아직 꽃샘 추위가 남았다고 하지요.

언제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올 겨울 참 추웠던 것 같은데요..

생전 처음으로 집 안에서 키우던 화초가 얼어죽었거던요.

 

방 창가에서 착실하게 잘 자라고 있던 화초 몇 녀석이 그냥 꼼짝없이 얼어죽어버렸는데..

그 화분을 보며 우짜노! 우짜노 해쌌던 어머니 목소리가 아직도 여운이 되어 남았네요.

 

 

 

무슨 화초인지 이름도 모르겠지만 그냥 꼴딱 얼어버렸지요.

 

 

 

 

 

거실 티브이옆에 둔 국화는 철도 모르고 따땃해서 그랬는지 꽃대를 올리고 국화를 기어이 피우더니

심한 전자파의 영향인지 똑같은 온도의 영향인지 말라가면서 죽어가고 있군요.

 

그런데 그 추운 날 집 보다 더 추웠던 오가네 밥 집에서는 힘차게 힘차게 새순과 꽃을 피워내는 녀석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개업날 들어온 이 난 녀석은 작년에도 꽃을 피우더니 올해도 꽃대를 내어 놓고 있네요.

꽃대가 구분이 안갈정도로 살짝 올라와 모르고 있었는데...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둔 이유도 있었겠지만...

대견한 녀석이 아닐수 없군요.

 

 

 

 

 

 

 

그러다 둘러보니 창가에 놓인 작은 화분에서도 새싹이 군데군데 올라오고 있는 겁니다.

 

 

 

 

 

요 녀석은 구문초가 아닌가 싶은데..

뿌리 부분에서 새순을 내고 활짝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키우니 시들시들 말라 죽어가던 로즈마리도 새순을 내놓고 있습니다.

 

곧 죽을 것처럼 힘도 없더만...생명력의 강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호호 이런 고무나무 아래 케잌 악세사리를 꽂아둔 곳에서도 이름모를 풀이 어느새 잎을 많이 올렸군요.

좋아라 하는 산타할배 보세요!!

 

밖은 씽씽 추운 바람과 눈과 살을 에이는 듯한 차가움이 머물고 있는 겨울이였지만

안에서는 어느새 봄을 준비하는 녀석들의 바쁜 움직임이 느껴지는군요.

 

요며칠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약간 방심하면서 봄 옷을 입을까 망설히고 있는데

과연 꽃샘 추위는 그냥 지나갈까요?

 

바다건너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는 "여기는 쌀쌀하니 가을이 시작되었어" 라고 했는데..

여긴 따땃하니 봄이 올 것 같아 라고 해야겠어요.

 

오가네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