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성년의 나이가 되면 정신적 연결고리까지도 독립을 시켜주리라 다짐을 했건만..
이건 뭐..
12년간의 학교 생활의 폐해랄까?
대학 신입생으로 오롯 지 혼자 뭔가를 다 해내는 것이 벅찬지
학교에서 문자가 불이 난다.
'옴마 내 오늘 수업시간 어찌되는지 아라봐조'
'옴마 오늘 학과 단합회 하는 장소가 하늘포찬데 장소가 오덴지 알아봐조'
'옴마 띠꽁(교통카드)이 앵꼬다 우짜노?'
'옴마 점심 무글 시간이 없다는데 클났다'
'야 이노무 짜슥아 인제 니가 좀 아라서 해랏!
고딩때도 안찾던 옴마 왜 자꾸 찾노 !'
오마이가뜨!
고딩때는 엄마랑 말 섞는 것이 정말 귀찮은 일 인양 싹뚝 잘라먹거나 아예 외면을 해쌋더만
우찌 대학생이 되니 더 엄마를 불러쌌는지...
일을 몬할 지경입니다.
'지발 니일 니가 쫌 아라서 하문 안될까? 니 ....성인이거덩!'
정말 제가 아들녀석을 잘못키워서 저럴까요?
아니면 집과 학교 밖에 모를던 녀석이라 서툴러서 저럴까요?
저런 녀석이 군에 가면 정말 오~~~ 마이가뜨가뜨! 되겠지요
제발 의젓한 어른노릇 쫌 하지 아들!
장발 같은 머리 깍고 폼 잡는 아들 ^^
아들이 알면 난리를 칠 것입니다
이렇게 이뻤던 아들이 어느새 20살 성인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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