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4의 활동/우리동네 어디까지 가봤니

마산 용마산 공원에서 만난 봄

하늘위땅 2011. 3. 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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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은 꽃샘추위 걱정하다 하도 볕이 좋아 밥 집 근처 용마산 공원으로 운동겸 산책을 나갔습니다.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강렬한 햇빛은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큼 뜨끈(?) 했지요.

 

오후 2시경 마산 용마산공원에서 만나 본 봄입니다.

초록이 아주 눈을 시원하게 했고

새싹이 기분을 상쾌하게 했으며

나무 그늘 사이로 맞는 햇빛은 나른하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발걸음은 아주 경쾌했지요.

콧등과 등에 땀도 제법 났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아니 조금 눈여겨 보면 볼 수 있는 봄입니다

 

 

 

 

맥문동 짙은 초록 사이로 옅은 초록의 새순이 보이면서

햇빛에 반지르르르 한 것이 눈이 다 시원해지지요

 

 

 

 

 

한순간에 쑤욱 올라온 이 넘들은 뭘까요?

 

 

 

 

구름 없는 파란 하늘도 들뜬 것처럼 내려보고 있지 않나요?

앙상한 가지끝에 매달린 봄 볕과 파란 하늘이 이쁘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 강추위에 얼어 죽은 나무에서도 새싹이 났고요

바싹 잘린 연산홍 가지에서도 새순이 나기 시작했어요

 

양지쪽의 동백나무에는 꽃망울이 보이네요.

 

 

  

 

 

 

 

 

이런 반팔로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아직 그늘은 추울텐데..

 

용기가 대단합니다.

 

 

 

 

 

오래된 소나무에서도 새 가지가 옆으로 나오고 있구요

겨울색 가지에서 봄 색의 새순이 아주 아름답지 않습니까?

 

 

 

 

 

 

한껏 봄을 찾으며 디카질을 열심히 하다보니 어디선가 날라온 향긋한 냄새에 깜짝 놀랐습니다.

꽃이 핀 곳이 없는데...

이리저리 시선을 돌려보니

앗! 저거다

 

뭔가요?

산수유?

향기가 기가막힙니다.

(생강나무랍니다)

 

 

용마산에도 저런 나무가 있었던가?

 

 

 

 

꽃이 핀 나무 맞은편은 여전히 겨울 풍경입니다.

조금 더 있어야 초록의 잎들이 보일 듯 합니다.

 

40분여 공원을 돌면서 봄이구 봄이야 봄!

온 몸으로 느끼면 내려오는 길

 

동네 어느 집 담을 넘어 내다보고 있는 또 다른 봄을 만났습니다.

 

 

 

 

매화와 노란 꽃을 내민 이녀석은 뭐지요?


(영춘화라고 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전깃줄 사이로도 봄은 어김없이 날아옵니다.

바쁘게 살다보면 계절이 오고 가는 것조차 느낄수 없습니다.

아니 느낄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겠지요) 팍팍한 삶 속에서도

미소를 지을 무언가가 항상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