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3의 활동/아름다운 내나라 여행

신발이 제일 중요해

하늘위땅 2012. 3. 26. 10:00

신발이 정말 중요해

건강을 위해 시작한 걷기가 제법 이력이 붙어 생각지도 못했던 등산도 가끔하게 되니

더더욱 신발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래전 선물 받았던 트렉스타 등산화를 꺼내 처음 걸었던 무학산 둘레길의 기억도 생생하고


무학산 둘레길 무작정 걷고 오다
 



걷는 사람들 모임에 따라 갔었던 소백산 자락길도 걸었고



멀리 원정 걷기 첫 길이였던 지리산 둘레길 5구간 수철마을에서 동강마을까지 역방향 걷기에서도
허접한 신발은 함께 했었다


그리고 이어진 지리산 둘레길에서도 트렉스타 등산화는 동무가 되어 외롭지 않게 걸었다.


1박 2일도 간 지리산둘레길 금계-동강 산속에서 길 잃다






1시간 걷기에서 2시간
그러다 보니 2~4시간은 보통이고
길게 걸을땐 8시간짜리도 걷게 되니 옷도 옷이지만
신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냥 마구 신던 운동화 나부랭이로 걸을수도 있겠다 싶었던 맘이 신발 욕심으로 번진것이다.



인터넷으로 산 트렉스타 60,000원짜리 경등산화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2년을 쉬지도 않고 그 녀석만 신었더니 갈라지고 띁어지고

수선을 맡겼었는데도 이제 신발을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 싶었는데

제대로 된 신발 한켤레 사려고 가보니 너무 비싼기라.


한 20만원은 줘야 제대로 된 신발을 살 수 있어 몇번을 망설이고 또 망설이고

그러다 누워서 보덭 테레비에소 눈이 번쩍 뛴 광고 한편


원빈이 나와서 OK~ GO~  

이럼서 비가와도 눈이 와도 발 뒤틀림 없이 미끄러짐 없이 간다쿠는 광고다


완전 광고에 필이 팍!


즉시 검색에 돌입


원빈등산화로 이름이 진즉에 붙은 녀석은 250,000원정도 하는 녀석이 아닌가?

아! 넘 비싸다.

그냥 싼 걸로 사 신을까 망설이는 중에

동생이 건네준 할인 쿠폰 20% 짜리 

옴마야! 지름신  어서 오시소!!






그래서 질렀다

원빈등산화


"원빈 등산화 주소 235!"


"신어보세요"


"걍 주소 맞춤이요 꿈에서 다 신어봤응께"


"어머 그러세요 호호"


'가스나 웃기는 너거 광고가 지름신 불러온기라 ㅋㅋ'


완전 날아갈 듯 기분 빵빵

어서 신어봐야지 봐야지..

맘은 붕붕 날라다니구만


신고 나갈 기회가 좀 좀체 오질 않는데

서울 병원 가는 길 가차없이 신었다.





지하철에서도 빛난다.






병원 가기전


"  좋아 신고 걸어보자구 "  


서울 성곽길 약 1시간 걸었다

비도 오는데 말이다.


고어텍스니까.


히히히


원빈등산화 신고 서울 종로를 헤집고 다녔다

완전 좋다.


다만 미트컷인데도 장시간 신었더니 복숭아뼈 윗쪽이 꽉 끼이면서 짓눌린 느낌이 있긴 했다

그것만 빼면 딱딱함도 그다지 신경에 거슬리지 않았고

비가 와서 축축한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양말을 만져보니 비가 들어온 것은 아니였다.


가볍고...가볍고..


빨리 신고 지리산둘레길이던

제주 올레길이던

남해바래길이던 걷고 싶다.


옷도 중요하다지만 신발은 걷기에서는 최고로 중요하다는 건 잊지 말기

원빈 아니래도 자신의 발에 맞는 신발을 잘 골라서 걷기합시다






오래전 선물 받은 트렉스타가 내 초보 걷기의 동무가 되었다

아직 이녀석은 잘 손질 해 둔 그대로 신발장에서 주무신다.

사이즈가 약간 작아서..







인터넷으로 샀던 트렉스타 등산화

저렴한 가격으로 2년 넘게 길 동무가 되어 준 녀석

떨어지고 헤져서 버림을 받았다

고마웠다 신발..


안녕.





작년 봄 이벤트로 받았던 관광상품권으로 질렀던 마운틴의 몬트레일 트레킹화

가격 대비 만족도는 떨어졌던 신발.


이 신발을 신고 남해 앵강다숲길 갔다가 발 삐긋해서 죽을 뻔 했다


도시 아스팔트나 포장길에선 쿠션감이 좋아  만족스러웠지만

산길 들길 걷기에는 비추.

트레킹화인데 말이다.


여름내내 이 신발 신고 출퇴근했었다.


비싼 원빈 등산화 산다니 아울렛 매장에서 두켤레 사 번갈아 신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매일 가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가는 도보길의 동행자로 괜찮은 선택이지 싶다.


원빈등산화 자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