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사의 제1,2의 활동/사는 기 그기 뭐시라꼬?

100원 모자랍니더

하늘위땅 2012. 3. 28. 08:20

어제 문 열자마자 기웃거리며 들어온 남루한 차림의 남자사람


"밥 됨니꺼?"


"어서오세요 (친절, 공손하게)"


한사람이니 뚝배기 하나를 올렸다.


"얼맙니꺼?"


앗! 가격을 묻는 것이 좀 이상타

얼마라고 하니 주머니에서 잔돈을 꺼내 세는 것이다


첫손님 마수인데 우짜지???


"저...저..... 돈이 딱 100원 모자란데예...."


동생 빙그레 웃으며


"우짭니꺼 딱! 100원 모자란다고 밥 안줄도 없고 드시소"


잘했다 동생아...(럭셔리 욕을 잘하는 동생이라서)


바글바글 끓여 줬다.

밥을 내려놓자 마자 


"저... 소주 한병은 우찌 안되겠지예?"


이기 무신소리고

소주 한병을 그냥 달라는 말인겨?


"안됩니다!"


100원 모자란 밥을 주니 소주까지도 공짜로 먹겠다는거잖아


아이고아이고 아자씨 .. 넘 염치없이 그라면 

100원 모자란다고 밥도 못먹고 쫓겨날수 있어예

딴데가서 그라지 마이소

배 부르면 딱 그만큼만요.


다행히 별다른 행패없이 갔다.


첫손님 100원 모자란 마수걸이가 영 그랬다

하루 매출이 그닥 맘에 들지 않았던 날이였다.


딱 100원 모자란 매출